코로나19 백신, 면역억제 치료 받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도 효과 있다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9-25 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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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자들은 B세포의 기능이 크게 억제되었더라도 T세포가 강력하게 반응을 일으키며 활발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인체의 면역계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환자들이 면역억제 치료를 받아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이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B림프구를 억제하는 면역치료를 받고 있는 2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항체를 생성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B림프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항-CD20 단일클론항체(anti-CD20 monoclonal antibody)인 리툭시맙 등의 면역억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반면 백신의 경우 면역계를 자극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접종의 금기증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항 CD-20 항체인 리툭시맙 치료를 받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백신 접종으로 적절한 면역반응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B림프구가 담당하는 항체 면역과 T림프구가 담당하는 세포면역을 기준으로 면역 반응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은 B세포의 기능이 크게 억제됐더라도 T세포가 강력하게 반응을 일으키며 활발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대상자에서는 T림프구 반응만으로도 면역력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반응이 더 활성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관찰했을 때 최상의 면역반응을 일으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적절한 반응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는 적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600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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