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성분 검출’ 고형차 분말로 건기식 제조한 12개 업체 적발

김동주 / 기사승인 : 2021-09-16 1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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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행정 처분 및 수사 의뢰
▲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된 미국산 고형차 분말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한 12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법’,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 등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에 행정 처분과 수사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일부 업체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 인터넷 쇼핑몰에서 “남성 스테미너”, “발현시간 2시간 후” 등의 성기능 강화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광고한 한국네츄럴팜의 ‘렉소(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수거ㆍ검사했다.

검사 결과, 실데나필 93.6mg/g과 타다라필 30.0mg/g이 함께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해당 부적합 제품과 관련된 원료 수입업체, 제조ㆍ판매업체 등 20개 업체에 대한 단속을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실시했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으로, 의약품에서도 동일 계열 성분의 병용 섭취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단일 성분 복용 시에도 두통,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실부정맥, 심혈관계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유무 ▲이상반응 발현 ▲병용약제 등에 따라 의사가 신중하게 복용량을 결정해 처방하고 있다.

주요 위반내용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검출 건강기능식품 제조ㆍ판매 ▲무등록 식품제조ㆍ가공업 영업 ▲제조ㆍ가공기준 위반 식품 제조ㆍ판매 ▲수입식품 원재료명을 사실과 다르게 신고 ▲질병 예방ㆍ치료 오인ㆍ혼동 광고 등이다.

수입식품업체 제주메디넷은 2019년 9월경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미국산 고형차 분말 약 161kg(3억5000만원 상당)을 발기부전치료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사실과 다르게 수입신고해 국내로 반입했다. 고형차 분말 수거ㆍ검사 결과, 실데나필 101.4, 102.4mg/g, 타다라필 31.8, 33.9mg/g 검출됐다.

이후 식품제조가공업 등록 없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형차 분말 중 일부를 캡슐 형태의 고형차(55.5kg, 1만 740병, 약 26억 8,000만원 상당)로 불법제조했고, 나머지 고형차 분말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한국네추럴팜에 제공해 건강기능식품인 ‘렉소(비타민 B2)’로 위탁ㆍ제조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를 판매업체인 락미와 주식회사 청보티앤씨에 공급했고 소비자 등에게 9.4kg(2,346병, 약 1,500만원 상당)을 판매ㆍ홍보용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 한국네츄럴팜은 제주메디넷으로부터 받은 고형차 분말에 비타민 B2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렉소’ 제품 133.4kg(3만3440병, 약 83억6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제주메디넷에 93.8kg(2만3440병)을 납품한 사실이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락미는 제주메디넷으로부터 공급받은 고형차 51.5kg(1만 300병)과 ‘렉소’ 제품 48kg(1만2000병) 중 8.2kg(1801병, 약 620만원 상당)을 자사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ㆍ홍보용으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청보티앤씨는 ‘렉소’ 제품 13.8kg(3450병, 약 8억6000만원 상당)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한편, 상기업체는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올해 5월과 7월경에 직접 고형차 141kg를 수입했으며, 해당 제품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가 검출됐다. 5월과 7월경에 수입한 고형차에서는 각각 실데나필 0.07mg/g, 타다라필 31.1mg/g 등이 검출됐다.

이외에도 코리아황토원적외선협회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았음에도 제주메디넷으로부터 고형차 분말 1kg를 공급받아 캡슐 형태로 제조 후, 표시기준을 위반해 제조원을 ‘한국네츄럴팜’, 판매원을 ‘청보티앤씨’, 식품유형을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표시해 청보티앤씨에 약 0.6kg(50병)을 공급했습니다.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등 7곳은 ‘전립선 치료 등’과 같이 질병의 예방ㆍ치료 오인ㆍ혼동 우려가 있는 부당광고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렉소’ 제품 총 59병(약 1100만원 상당)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미국산 고형차 분말과 이를 원료로 만든 ‘렉소’ 제품을 현장에서 압류하고 긴급 회수ㆍ폐기 중이며, 앞으로도 문제가 된 제품들과 유사한 제품에 대해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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