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13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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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가임기 여성은 약 28~30일을 주기로 매달 생리를 한다. 그런데 만약 생리주기가 21일 미만으로 짧거나 혹은 35일 이상으로 길다면 생리불순이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는 이상 없으나 과도한 생리혈로 인해 2시간 이내 잦은 생리대 교체가 필요하거나 아예 월경을 하지 않는 것도 생리불순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때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검진을 통해 정확히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생리불순, 무월경을 증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월경 주기를 초과한 6개월 이상 만성 무월경이나 임상적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 생화학적 고안드로겐 혈증, 그리고 커진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난포 약 10여개가 염주 모양을 띄고 있는 양상의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부합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다낭성난소증후군 또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후군 발병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발병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방치한다면 시간이 지나 자궁내막증, 난임 및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 확률이 높일 수 있으니 생리불순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오혜영 원장 (사진=글로리여성의원 제공)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방법은 약물복용, 항안드로겐제제 투여, 수술적 방안 등 다양하며 이 중 월경 양상, 자궁내막증으로의 가능성, 임신 및 출산 여부, 고안드로겐혈증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선택, 적용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체중 감량이 병행되는데 비만한 증후군 환자의 경우 체중의 약 2~5% 정도만 감소시켜도 대사와 생식 기능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비만 환자에게서 질환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50~70%가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과체중 상태의 환자라면 다이어트는 필수이다.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오혜영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단순 생리불순과 착각하기 쉬워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자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무월경 기간이 길어지고 이전과 다른 생리양상이 보인다면 질환을 의심하여 빨리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설령,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여성에게 난소 기능 저하는 신체 전반의 건강 저하와 직결되기에 약간의 이상 증상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효율적인 예방방법 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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