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차단제, 코로나19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에 효과적?

김영재 / 기사승인 : 2021-09-10 0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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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 차단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베타 차단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자 3명 중 1명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며 이 중 3분의 2는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진행한다.

ARDS는 염증으로 인한 폐 조직의 손상 때문에 폐포에 액체가 저류돼 증상이 발생한다. 폐포에 저류된 혈관으로부터 나온 액체는 기체 교환을 억제하여 전신의 산소 공급을 제한시킨다. 따라서 ARDS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제한된 폐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기계 환기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ARDS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현재까지 중증 코로나19 연관 ARDS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신체는 체내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중성구 및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 체계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과활성화된 중성구 및 대식세포가 폐 조직을 공격하고 사이토카인을 분비하여 ARDS가 발생한다.

또한 과활성화된 중성구는 사이토카인뿐만 아니라 병원균을 제거하기 위해 NETs라는 물질을 분비하지만 이로 인해 폐 조직 손상은 심화된다. 이를 통해 폐에서의 중성구 수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도를 판단하고 ARDS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베타 차단제는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두 호르몬인 에피네프린 및 노르에피네프린을 억제하는 약물로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됐다.

스페인 국립 심혈관 연구센터(CNIC) 연구진들은 베타 차단제인 메토프로롤이 폐의 중성구 수와 활성도를 감소시켜 염증을 억제하고 혈중 산소 포화도를 증가시켰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 ARDS로 인해 3일 이하의 기계 환기 치료를 받은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메토프로롤 투약한 군 12명과 대조군 8명으로 나눴으며 연구 참가자들의 혈액 및 폐의 액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메토프로롤을 투약한 군에서 중성구의 수, 활성도가 감소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MCP-1과 IL-8도 감소했다. 또한 메토프로롤을 투약한 군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가 개선됐으며 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클레망 모라곤 박사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 ARDS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승인된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는 것은 안전하고 폐 염증의 급성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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