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가 부른 척추·관절 질환…내게 맞는 치료법은?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06 1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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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늘었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중심으로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됐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척추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과 조직, 골격 등이 전반적으로 경직되고 굳어진 상태에서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및 관절이 손상되기 쉽다. 특히 작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 어깨를 말고 등을 굽히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는 목부터 어깨, 허리, 골반, 무릎 등 전신에 큰 손상을 주기 쉽고 이런 생활이 장기화되면 척추 관절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척추 및 관절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의 디스크탈출증, 디스크내장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이 있다.

이러한 척추관절 질환이 초기에는 뻐근한 정도의 통증만 있어 당장 큰 불편함을 못 느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방치되면 만성화로 이어지게 되는데,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연골이 대부분 닳게 되면서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조금이라도 다리 축 정렬이 맞지 않게 되면 각도 및 위치가 어긋나게 되면서 수술 후에도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재수술을 해야 하는 등 부작용 우려가 큰 편이라 치료를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태원 원장 (사진=하이본병원 제공)

울산 하이본병원 김태원 원장은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부작용 우려를 줄인 로봇인공관절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며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로봇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수술 계획을 설정하면 로봇이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절삭한 후 정확한 위치 및 각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첨단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의사의 직감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 방식과 달리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1mm까지 정확한 절삭이 가능하다. 수술 전 최소 절삭 범위를 설정하게 되면 그 범위 내에서 수술이 이뤄지고, 절삭 범위에서 벗어나면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나 출혈 등으로 인한 감염, 통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척추질환의 경우 신경 카테터시술 혹은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이 진행된다. 신경카테터 시술은 국소마취 후 꼬리뼈 부위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후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의 폭을 넓혀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을 치료한다.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진행되며 미세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는 파악이 어려운 부위까지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의 노약자들도 수술할 수 있다.

다만, 환자에 따라 꼭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 빠른 치료만 이뤄진다면 비수술 치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증상을 개선하고 몸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다.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수술치료를 권장하는 곳이 아닌 환자 개개인별 건강 상태, 증상, 진행 정도 등에 따른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줄 수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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