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가 치매 발병 시기 늦출 수 있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02 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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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각 전문가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난청을 가진 노인이 정상 청력을 가진 노인보다 인지 장애에 취약하다고 한다. 인지 장애는 뇌세포들이 노화로 인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치매의 증상, 즉 사고력, 언어능력, 기억력의 감퇴가 있다. 난청이 발생한다면 인지 장애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연구진은 6년에 걸쳐 약 2000명의 노인에게 인지장애 시험을 시행했다.

연구 초기에는 시험 대상자 모두가 정상 범위의 인지 정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연구 말미에는 난청을 가진 노인들의 인지 장애 정도가 다른 노인들보다 24%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반 청력을 가진 노인보다 난청을 가진 노인에게 인지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고 결론지었다.

또 다른 연구진은 난청이 청각 반응을 담당하는 뇌 부분을 줄어들게 해 뇌 기능을 저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다양한 난이도의 문장을 들려주고 뇌 활동을 살펴보았다. 관찰 결과, 연구진은 난청을 가진 노인이 복잡한 문장을 들을 때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분에 회백질이 적게 나타나고 뉴런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일부 청각 전문가들은 인지 장애의 가속화를 늦추는 해결책이 보청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학계에서는 난청을 가진 노인이 보청기를 사용하면 노인성 치매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미국의 연구진은 2000명의 50세 이상 성인들에게 단어 암기 시험을 시행한 결과, 보청기를 사용한 사람들의 단어 암기력이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늦게 감퇴함을 알 수 있었다.

주변에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있다면, 그가 난청의 증상을 보이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난청은 인지장애를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은 TV 볼륨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 상대방의 말을 자주 되묻는 것,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할 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것 등이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전문적인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후 난청 판정을 받는다면 난청인 본인에게 잘 맞는 보청기를 구입해 매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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