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매뉴얼 ‘예방’ 중심 개정…‘부주의한 지도’ 개념 도입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8-18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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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아동학대 매뉴얼 개정
▲ 원장·보육교사·부모 간 협업 방식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어린이집 아동학대 매뉴얼에 ‘부주의한 지도’ 개념이 도입되는 등 예방 및 해소 방안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정이 이뤄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은 18일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및 부모 등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사용됐던 매뉴얼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서 아동학대 발생 시 보육교직원의 행동요령이 중심이었고 어린이집 현장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해소 방안은 부재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복지부는 아동학대 전문가, 어린이집 현장 등과 협의를 거쳐 어린이집과 부모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전면 개정했다.

주요 개정사항으로 ‘부주의한 지도’를 도입하고 학대발생 가능 상황별 부주의한 지도 사례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부주의한 지도’(Maltreatment)란 안전관리에서 ‘니어미스’(Near Miss, 안전사고가 일어날 뻔했으나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보육현장에서 유아존중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례를 살펴보면 급식‧간식 시 “손으로 먹는 거 아니에요. 포크로 먹어야지” 같은 지도는 부주의한 지도에 해당하며 이때는 “○○아, 밥 좋아해? 선생님도 밥 맛있어! 우리 포크로 먹어볼까?”라고 개선할 수 있다.

낮잠 시에도 “얼른 자야지! 경찰 아저씨한테 ○○이 잡아가세요” 등의 부주의한 지도는 “우리 ○○이 심심해요. 이불이랑 베개가 어디 있지? 선생님이랑 노랫소리 들어보자!”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다.

또한 개정은 실효성 있는 학대예방을 위해 원장·보육교사·부모 간 협업 방식을 포함했다.

원장은 보육교사의 업무환경과 부주의한 지도를 중재, 보육교사는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 부모는 어린이집 참여 및 가정 내 아동학대 예방 역할을 맡아 상호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외에 자기이해 테스트 실시(한국보육진흥원 누리집 내 마음성장프로젝트), 직원 간 고충 공유로 연대감 강화방법, 업무 재조정을 위한 원장·전문가 상담 등 보육교직원의 직무스트레스 완화방안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제1차관은 “기존 지침·매뉴얼을 개정·일원화한 이번 매뉴얼 제작·배포를 계기로 보육교직원과 부모 간 부주의한 지도단계에서 아동학대를 적극 중재하고 학대예방 및 대응 능력을 높이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매뉴얼 개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지자체 공무원 및 어린이집 원장 300명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개정된 매뉴얼을 기타 행정기관(지자체·법무부) 및 사법기관(검찰·경찰) 등과 공유해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방식의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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