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20대 男…접종 인과성 인정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7-26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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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피해조사반 회의, 사망‧중증사례 106건 및 아나필 의심사례 11건 평가
심낭염‧혈소판감소성 증후군 등 중증 2건도 인정
▲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평가현황 총괄(1차~23차)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20대 남성 1명에 대해 당국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이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이 발생해 숨진 첫 사례다.

26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23차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는 사망·중증 사례 106건(사망 42건, 중증 64건)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1건을 평가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 및 중증 사례의 추정사인·진단명에 대한 기저질환과 예방접종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신규로 3건(사망 1건, 중증 2건)을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으며 103건은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인과성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심근염 1건, 중증 사례는 심낭염 1건 및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1건이다.

심근염으로 사망한 1명은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20대 남성으로 국내에서 심근염으로 숨진 첫 사례이다.

기저질환이 없던 이 남성은 지난 6월 7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고 같은 달 13일 오전 1시경 가슴통증 및 컨디션저하가 있었으며 오전 8시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으며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사례는 부검이 실시돼 심방과 심장전도계 주위에서 심근염 소견이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은 지난 14일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및 다른 원인에 대한 배제검사 결과를 종합해 이번 회의에서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있는 심근염 사례로 평가했다.

화이자 2차접종 이후 심낭염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접종 이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 또한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은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1시간 뒤 흉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트로포닌(심근효소) 수치 증가, 심초음파 상 심막삼출액 소견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이후 지난 14일 열린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인과성이 인정됐다.

당뇨를 기저질환으로 앓던 70대 여성은 지난달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했고 같은 달 19일 종아리 부종·통증이 발생해 6월 30일 하지의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단받았다. 이어 PF4 ELISA 검사결과 양성 소견을 확인했고 현재는 회복중이다.

혈액응고전문가 자문단은 지난 14일 해당 사례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사례에 부합한다고 판정,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도 해당 사례의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이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신규로 3건을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하였으며 이 중 중증사례는 없었다.

한편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한 사례들은 백신접종 보다는 기저질환(고혈압·당뇨·협심증 등) 및 고령에 의해 뇌졸중·급성심근경색·급성심장사 등이 유발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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