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포인터 6개 중 5개 제품, ‘눈ㆍ피부 손상 위험’…판매 중지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7-22 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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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지시기・레이저포인터 기준 초과 제품 및 시험 결과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레이저포인터나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눈에 직접 조사(照射)할 경우 시력 손상 등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휴대용 레이저포인터 및 거리측정기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레이저포인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으로, ‘휴대용 레이저용품 안전기준’에 따른 등급분류 중 1등급 또는 2등급 제품이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별지시기·레이저포인터 6개 중 원공구팜 ‘미니 그린 레이저포인터’, 22세기상사 ‘그린레이저포인트 별포인터 고급형’ 등 5개 제품(83.3%)은 짧은 인체노출에도 눈·피부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는 3B등급의 레이저가 방출되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5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 등의 자발적 시정을 하기로 회신했다.

유럽연합·일본 등에서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의 레이저 안전 등급을 2등급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주요 선진국 기준에 맞춰 휴대용 레이저 생활용품(파장 범위: 400~700nm)의 관리범위를 확대하는 ‘안전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21.3.31.~5.30.)를 완료한 상황이다.

레이저 거리측정기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레이저 등급을 확인한 결과, 씨앤티커머스 ‘레이저 거리측정기 줄자’와 YJ트레이드 ‘레이저거리측정기’ 등 2개 제품(33.3%)은 눈에 직접 노출 시 위험한 3R등급의 레이저가 방출되어 개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씨앤티커머스는 해당 제품 중 기준 초과 제품을 선별하여 판매중지하기로 했고, YJ트레이드는 해당 제품을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차단 조치했다.

안전등급을 초과한 7개 제품 중 별지시기 1개 제품(3B등급)과 레이저 거리측정기 2개 제품(3R등급)은 제품 또는 포장에 2등급으로 표기하고 있어 실제 등급과 달랐다.

이밖에도 별지시기 2개 제품은 레이저 등급 분류에는 없는 ‘3등급’으로 표기하고 있었고, 1개 제품은 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등 표시가 미흡했다.

한편, 레이저포인터에는 품명·모델명·제조자명·사용상 주의사항 등의 일반 표시사항을 표기해야 하나, 별지시기·레이저포인터 6개 중 올종합물류 ‘303레이저포인터 별지시기’ 등 5개 제품(83.3%)은 해당 표시를 일부 또는 전부 누락하고 있어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가시광선(400~700nm)을 방출하는 레이저포인터·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은 현재 안전관리 대상이거나 관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같이 적외선(780~1400nm)을 방출하는 레이저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국제표준(IEC 60825-1)에서는 적외선 방출 레이저용품도 안전성에 따라 레이저 등급이 구분되어 있는 만큼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휴대용 레이저용품의 안전관리 대상 확대 ▲고출력 레이저포인터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제품 구매 시 레이저 등급을 반드시 확인하고 등급에 관계없이 레이저가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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