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저혈압 환자 연평균 증가율 9.6%…남성 70대‧여성 20대 환자↑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7-05 1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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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2015~2019년 저혈압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 발표
2019년 저혈압 환자 3만6000명
국내 저혈압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6%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에서, 여성의 경우 2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 ‘저혈압(I9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저혈압 질환은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혈압계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이면서 이로 인한 증상(예를 들어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경우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고 맥박수가 분당 20회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진단한다.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저혈압’ 진료인원은 2015년 2만4946명에서 2019년 3만6024명으로 1만1078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5년 1만1053명에서 2019년 1만6430명으로 48.6%(537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3893명에서 2019년 1만9594명으로 41.0%(5701명) 늘었다.

2019년 기준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7060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5946명(16.5%), 80대 이상이 5105명(14.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성별은 50대 이하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남성은 7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 명당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0.1명으로 2015년 49.4명 대비 41.9%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5년 43.6명에서 2019년 63.7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55.3명에서 2019년 76.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30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50대 이하까지는 여성이 많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80대 이상 남성이 464.2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저혈압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매년 1년 중 더운 7~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4월까지는 3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며 점차적으로 증가하다가 7월과 8월에는 5500명대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성진 교수는 이에 대해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혈압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48억3000만원 에서 2019년 95억 8000만원으로 98.6%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8.7%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2015년 대비 남성 진료비 증가율이 111.1%로 여성(87.4%)에 비해 더 많았다.

2019년 기준 성별 저혈압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25.2%(24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5.1%(24억원), 60대 17.6%(16억9000만0원)의 순이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70대가 30.2%(14억6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80대 이상이 27.8%(13억2000만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5년 19만3000원에서 2019년 26만6000원으로 37.6%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만7000원에서 2019년 29만4000원으로 42.0%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8만3000원에서 2019년 24만3000원으로 32.9%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47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4만원, 60대 28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성진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저혈압은 운동, 균형잡힌 식사, 체중 조절, 그리고 금연 및 절주 같은 일반적인 건강 유지 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일시적인 혈압 강하와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 교수는 “특히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며 “또 기저 질환으로 인한 저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저혈압 자체보다도 원인 질환의 악화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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