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도 아닌데 눈앞이 흐릿…‘백내장’ 의심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6-17 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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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남, 48세)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공원에 나가 테니스를 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뿌옇게 보이거나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 테니스를 치는 것은커녕 업무를 하는 데에도 불편함을 느꼈다.

A씨는 “처음에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노안이 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크게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후에도 계속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계속됐다.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심해져 안과를 방문했는데 백내장 판정을 받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과거만 하더라도 노안이나 백내장과 같은 질환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만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꽤 젊은 나이인 40~50대부터 백내장 증상을 앓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야외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이 일상처럼 자리 잡으면서 생긴 생활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망막에 초점이 뚜렷하게 맺히지 않게 되는 안과질환이다.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게 되고 때로는 안구통증, 분비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시야가 점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노안과 비슷해 질환을 혼동할 수 있지만,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전체적인 시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는 오히려 잘 보이는 주맹,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천기 원장 (사진=CK성모안과 제공)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단순히 나이를 먹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치부하기에 백내장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력저하는 물론 녹내장 발견 시기가 늦어지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눈이 아예 보이지 않는 실명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검사 결과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되면 증상이나 진행 속도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집중한다. 일상이 힘들 정도로 시력 저하가 찾아온 경우라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CK성모안과 주천기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기존 백내장 수술이 거의 100% 의사의 손 기술로 이뤄지는 수술이라면, 최근에는 레이저를 활용해 손 기술의 의존도를 현저하게 줄이고 보다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치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시 안구 표면에 2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낸 후 레이저 기계의 360도 3D 이미지를 이용해 수정체의 중심부를 정확히 찾아 혼탁해진 백내장의 뚜껑을 완벽한 원형 모양으로, 머리카락만큼 얇은 두께로 오려낸다. 이후 가장 짧은 파장의 펨토세컨 레이저를 이용해 혼탁해지고 부풀어 오른 수정체를 수십개의 작은 조각으로 분리한다. 그 작은 조각들은 초음파 기계를 통해 남김없이 제거하게 된다”며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펨토세컨 레이저로 백내장 수술의 많은 부분이 진행돼 그만큼 부작용 없는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 속도도 빨라 바쁜 직장인들도 하루 이틀의 휴가만으로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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