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상장 1호’ 제주맥주, 6년째 적자 진통

남연희 / 기사승인 : 2021-06-01 18: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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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서 벗어났지만 6년간 260억원 적자 내 ‘수제맥주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쥔 제주맥주. 이 회사는 수제맥주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지난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제주맥주는 1748.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약 5조8000억원이 몰렸다.

회사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을 부여 받아 상장한 사례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실제로 그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7년 당시만 해도 17억 5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이듬해 75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2019년 73억원을 거둬들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215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매출 실적만 보면 급격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장사 실속을 가늠하는 영업이익은 적자 진통을 겪고 있다. 2017년 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2018년 64억원, 2019년 85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44억원을 기록하며 수년째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290.9%에서 지난해 -20.4%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설립 이후 6년간 약 2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제주맥주의 이자보상배율도 2017년 -10.8배에서 지난해 -2.2배로 개선됐으나 돈을 벌어 이자도 못 내는 수준이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최근 국내의 지속적인 주류 규제 개선으로 사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커지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적극적 대응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1180억원으로 불어났고, 2023년에는 3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제맥주 시장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진데 더해 국내 맥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들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올해 가장 큰 과제로 흑자 전환을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제로 과세체계 변경, 맥주 위탁제조 허용, 무알콜 맥주 등의 음료 제조 및 판매 허용 등의 지속적인 주류 규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진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 147.9%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생산 Capa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2017년 연간 생산 가능량을 285만 리터에서 2021년 2000만 리터까지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미미한 해외 매출의 본격화를 위해 제휴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강력한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칼스버그, 기린맥주 등의 글로벌유통망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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