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서 겪은 스트레스, 성인기 정신질환으로 남을 수 있다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4-09 07:48:39
  • -
  • +
  • 인쇄
▲ 산모가 겪는 스트레스가 태아의 성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뇌 영역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태아 발달시기에 산모가 받은 스트레스가 아이의 출생 후 40대 까지도 여러 정신과적 상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각각 40명을 출생부터 중년까지 40년 이상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및 태아의 물질 노출 등으로 인한 위험요인을 조사한 뉴잉글랜드 가족연구(New England Family Study)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 중 높은 비율은 태아 시기에 어머니가 융모막 감염이나 전자간증 등의 임신 합병증을 겪은 사람들이었다.

대상자들은 연구시기 중 모두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였으며 이들 중 절반은 주요우울장애나 정신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대상자들에게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하는 이미지를 보여준 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scan)을 통해 대상자들의 뇌가 보이는 신경정신적 반응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태아 시기에 염증성 신호전달물질에 노출된 정도와 대상자들의 신경정신적 반응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경우 태어난 시기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혈중 TNF-a 농도가 낮은 사람들이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가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상하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를 조절하는 영역이다.

한편 여성들의 경우엔 남성들과 달리 임신 중에 다른 종류의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에 대한 노출이 높았던 사람들이 기억과 스트레스로 인한 각성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해마(hippocampus)의 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모가 겪는 스트레스가 태아의 성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뇌 영역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봄철에 취약한 천식, 어릴 때 치료해야 폐기능 저하 막는다2021.03.09
노안·백내장도 레이저 이용해 치료한다2021.04.08
여성의 삶의 질 떨어뜨리는 자궁근종 치료법2021.04.08
치아교정,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 중요하다2021.04.08
무릎 통증으로 지새우는 밤…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은?2021.04.08
뉴스댓글 >
  • 비브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