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을 두렵게 하는 혈관질환 ‘하지정맥류’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2-25 1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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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하는 중년이 되면 건강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외모뿐 아니라 관절이나 척추의 노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외모가 변하는 것은 스트레스만 유발하지만 신체적인 퇴행성 변화는 통증, 운동 제한,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특히 노화의 직격타로 받는 이들은 ‘중년 여성’이다. 이 시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폐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심리적·신체적으로 다양한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상당수는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만들기 때문에 중년 여성 중 상당수는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가 긍정적인 결과만 선사하지는 않는다.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데,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에서부터 공급된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낼 때 통로 역할을 하는 정맥이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 손상 때문에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 혈액이 다리로 고이면서 발생하는 혈관질환이다. 서거나 앉은 자세로 오랜 시간 업무를 하는 습관이 있거나 비만, 임신, 노화, 잘못된 자세, 과도한 운동 등 다리에 부담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이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호르몬 치료제의 경우 호르몬 조절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다리 아래쪽으로 역류하고, 이로 인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제의 복용이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년이 되면 근력이 약해지는 것도 하지정맥류 발병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나이가 들면 똑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젊었을 때보다 근육을 만들기 힘들고, 이마저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빠르게 소실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 2의 심장이 되어 혈액을 펌프질해주는 종아리 근육의 역할이 중요한데, 중년이 되면서 종아리 근육의 힘이 저하될 경우 하지정맥류의 발병이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최승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다리 부종, 중압감,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만 유발하지만 악화되면 푸르스름한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고, 종아리 통증, 가려움증, 야간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며 “게다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고, 피부 착색, 궤양,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이어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다양한데, 조기 발견시 의료용 압박 스타킹,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됐거나 재발을 방지하고 싶다면 외과적 발거술,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와 같은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2~3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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