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착한 암이라고? 10년 견뎌야 하는 긴 싸움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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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우리나라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한 해에만 약 2만6000여명이 진단을 받고 있다. 발생률도 높지만 한국의 유방암 증가율은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경과도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타의 다른 암이 완치 판정을 5년 기준으로 삼는 데 비해 유방암은 5년이 지난 후에도 꾸준한 관찰과 정기 검진이 요구된다. 유방암은 10년 주기의 생존율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 의존성 유방암은 5~10년 후에도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 발견시 90%대로 완치율이 매우 높지만 3기 중반부터 약 50%, 4기부터는 약 30%대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강조된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주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많이 발견되는데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 결과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가령 발견되는 혹이 악성으로 의심이 되거나 진단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추가적인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최근에는 맘모톰 시술, 엔코 시술이라 불리는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을 시행해서 검사할 수 있는데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비교적 짧아져 환자들의 검사 편의성이 높아졌다. 바드코리아의 ‘엔코(EnCor)’의 경우 특수한 디자인으로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인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이때부터 긴 시간 암과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10년 생존률 85%의 유방암이지만, 10년을 견디기 위해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기억하고 정기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기호 원장 (사진=영남유외과 제공)

대구 영남유외과 정기호 원장(유방갑상선 외과 전문의)은 “유방암이 흔히 갑상선암과 더불어 착한 암이란 이야기를 하지만, 재발율이 높고 암 절제 수술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5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받기도 하므로 결코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유방암 진단 편의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원장은 “유방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에 평소 없던 멍울이 잡히거나 유방 피부가 두꺼워진 느낌과 함께 유두에 분비물이 자주 발생한다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유방암의 주요 원인은 비만, 늦은 출산, 조기 초경, 음주, 흡연 등과 함께 가족력이 우선적으로 꼽히는데 특히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본인이 여기에 해당된다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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