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서 메스 던지고 폭언한 교수…‘중징계’ 처분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0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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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간호사 소속 부서장은 ‘주의’ 조치

 

▲부산대병원 전경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지난 6월 부산대병원 수술실에서 교수가 간호사에게 수술용 칼을 던지고 폭언을 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병원 측이 징계 조치를 취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감사를 통해 해당 교수에게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는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 금지와 취업규칙-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에 위배됐다는 근거에서다.

또 피해 간호사 소속 부서장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가해 교수의 폭언.폭행은 지난 5월 3일과 13일, 20일 등 채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세 차례나 반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수는 수술 도중에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멸균된 혈관 도플러 초음파 기기를 땅바닥에 집어던지고 폭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 달이 지나도록 진상조사는커녕 피해 간호사들이 가해 교수와 한 공간에서 일하도록 수수방관하고 있었다.

부산대병원 교수의 폭언 폭행 문제가 사회적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국정감사를 통해 다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수년에 걸친 상습적 폭행 사실이 드러났고, 국가인권위가 직권조사 결정을 내릴 만큼 부산대병원의 반인권적 수직적 조직문화가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2021년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교육위원회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부산대병원 수술실에서 의사가 수술하는 도중에 흉기가 될 수 있는 메스를 간호사에게 3번이나 던졌는데 병원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물었다.

이 같은 질의에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은 “병원 이사장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지도적 역할을 할수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와 감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의사는 중요한 수술 중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기구를 떨어트렸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병원장은 “기구를 던진다거나 폭언을 하는 행위는 용납되서는 안 된다”고며 “당시 간호사들이 이와 같은 상황의 재발 방지를 원해 병원장으로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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