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방치하면 수정체 과숙 상태 위험 높인다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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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백내장은 고령층이 흔히 경험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탄력성 뛰어난 볼록렌즈 모양의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하게 변해 발병하는 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발병시 시야가 마치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하는 증상, 사물을 선명하게 보기 어려운 증상, 작은 빛에 쉽게 민감하게 반응해 수시로 눈이 부시는 증상 등을 경험한다.

문제는 이러한 백내장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환자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통증 등의 임상적 양상을 느끼지 못해 치료를 서두르지 않는 경우, 흔한 노화 증상으로 여겨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외과적 수술이 두려워 계획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백내장이 당장 발병했다고 하여 즉시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초기 상태라면 백내장 수술 계획을 잠시 뒤로 미뤄도 일상생활이나 눈 건강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상기해야 할 점은 그래도 백내장 병증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백내장 병기는 보통 초기, 미숙, 성숙, 과숙 단계로 구분되는데 안과 전문의 판단 아래 성숙 단계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백내장 치료를 미뤄 성숙 백내장에 이른다면 안구 내 수정체가 더욱 탁해지고 부피마저 점점 커지며 경화 상태에 놓인다. 백내장 수술은 정밀 검사를 실시한 다음 수정체를 제거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데 이때 혼탁해진 수정체 조직을 초음파로 분쇄한 후 흡수해야 한다. 이를 초음파 유화술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술 순서이다. 이때 백내장 초기 또는 미숙 상태라면 초음파 유화술이 수월하게 이뤄진다.
 

▲이승재 원장 (사진=강남연세빛안과 제공)

하지만 백내장이 성숙, 과숙 단계에 놓인 상태라면 혼탁해진 수정체가 딱딱하게 변해 초음파 흡입 과정이 매우 까다롭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방치된 수정체가 염증을 일으켜 포도막염 등 염증 발생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정체가 부풀면서 안압 상승으로 이어져 시신경 손상 및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백내장 치료를 미루지 말고 미숙 단계에서 치료 타이밍을 올바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구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강남연세빛안과 이승재 원장은 “백내장 초기나 중기 상태의 경우 초음파 유화술 장비를 통해 정확도는 물론 열, 각막 부종 등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간혹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과숙 상태의 백내장으로 진행돼 녹내장 등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를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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