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 진드기 감염 ‘주의’…바베시아증, 발열‧구토‧빈혈 동반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8: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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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산책을 하는 반려동물 가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바베시아증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바베시아증은 대부분 진드기로 인해 감염이 되는데, 반려견이 풀숲이나 잔디에서 뛰어놀면서 진드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들어 바베시아증으로 내원하는 진료 건수가 크게 늘어 외출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동물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서 ‘바베시아증’은 바베시아라는 원충이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적혈구에 기생하며 빈혈, 혈소판감소증, 발열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포유동물의 혈액에 기생하는 두 번째로 흔한 기생체로써 소, 개, 고양이, 양, 사람 등에 감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주로 감염시키는데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다. 바베시아 이외에도 중증혈소판증후군, 리케치아 등의 질환을 감염시킨다.

우리나라에서 강아지에게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B.gibsoni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반대로 심각한 빈혈 등의 증상과 함께 심각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건강한 강아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급성 경과 후에 증상 없는 만성 보균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발열, 혈뇨(피오줌)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지속적인 용혈로 인해 간 손상이 올 경우 빌리루빈 증가증으로 황달을 보일 수 있다. 그 외 전신 무기력, 식욕부진, 점상출혈, 구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정욱헌 원장 (사진=N동물의료센터 제공)

N동물의료센터 노원점 정욱헌 원장은 “바베시아에 감염된 환자는 혈액 검사를 통해 재생성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이 확인되며, 이차성 간 손상이 있을 경우 빌리루빈이 상승될 수 있다. 혈액 도말검사로 진단을 확정하거나 PCR 실험실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바베시아증의 치료는 대략적으로 항원충제, 항생제, 발생한 증상-빈혈, 간부전, 신부전, 혈뇨 등에 대한 대증 치료로 이뤄진다. 바베시아의 종류에 따라 치료제와 예후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복합증이 없는 경증의 증상에서는 내과적 치료로 임상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베시아증 예방법은 산책 등 동반 외출시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줄여 주고 외부 기생충 제제를 평소에 적용해 감염 확률을 낮춰 주는 것이다. 산책 시에는 너무 깊은 수풀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휴식 시에는 풀이 많지 않은 곳에서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눕게 해야 한다. 옷을 입혀주는 것도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줄 수 있다. 산책 후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정욱헌 원장은 “외부 기생충 제제는 직접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통상 진드기가 바베시아를 옮기려면 흡혈하기 시작한 후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외부 기생충 제제는 진드기를 1-2일 후에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감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산책을 많이 하는 강아지들은 외부 기생충 제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바베시아증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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