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먹다 노인 ‘질식사’…요양원, 신고 없이 ‘심장 마비’로 속여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0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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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요양보호사‧요양원장 검찰 송치
▲ 경찰은 요양보호사와 원장 등 2명을 노인복지법상 방임, 관리‧감독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입소 환자가 빵을 먹다가 기도가 막혔지만 119나 경찰에 즉각 신고하지 않아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심지어 요양원은 유족 측에 고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양주 소재 A요양원 요양보호사는 80대 입소자인 B씨에게 빵을 건넸다.

치아가 없던 B씨는 빵을 먹던 중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다가 20여분 뒤 숨졌다. 요양원 측은 B씨에게 응급조치는 했으나 119 등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한 요양원은 유족에겐 B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유족 측은 B씨가 병사한 것으로 판단해 장례를 치렀다.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요양원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의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지난 1월 신고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해 요양보호사와 원장 등 2명을 노인복지법상 방임, 관리‧감독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검찰은 빵을 준 행위 자체의 과실 여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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