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골목길로 올라가 달라” 거절당하자 택시기사 폭행한 의사…벌금 1500만원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9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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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무임승차에 기사를 폭행한 의사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더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택시 무임승차한 의사가 자신을 신고하려 한 택시기사를 폭행,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더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15일 오전 1시께 A씨는 택시 기사 B(63)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쓰러진 B씨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걷어차고 밟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술을 많이 먹었으니 골목길로 올라가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내렸다.

B씨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격분한 그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B씨의 휴대전화와 택시 블랙박스를 가져가 부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머리와 눈, 치아 부위에 심각한 상해를 입어 약 1개월간 입원 치료에 3∼4개월간 통원치료를 받았다.

B씨는 앞으로도 10개 이상의 치아를 뽑아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며, 현재까지도 히스테리 증상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으나 검찰이 항소한 항소심 재판부에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상해 정도와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음에도 이 같은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벌금을 높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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