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 도입 추진 ‘전기집진기’…미세먼지 잡으려다 오존 배출?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0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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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철노조‧환경회의 “전기집진기 설치 지하철역 환기구, 오존 기준치 초과”
공사 강행 중단 및 실내 공기질 관리대책 마련 촉구
▲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와 한국환경회의는 자체 측정 결과 전기집진기가 설치돼 가동 중인 서울 지하철역 환기구 내외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존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사진=DB)

 

전국 지하철에 도입되고 있는 전기집진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존이 측정돼 설치를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와 한국환경회의는 “앞서 2012년 감사원, 2013년 서울시, 최근 2020년에는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교통공사의 연구보고서에서 (오존 배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한 바 있다”며 “이런 경고와 지적에도 지난 3~4년 새 환경부는 전기집진기를 전국 지하철 환기통로 내 설치를 강행 추진하며 2022년까지 731개소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하 환경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제시된 전기집진기가 높은 전압을 이용해 미세입자를 포집하는 장치로 높은 전압에 비례해 코로나 방전에 의한 오존(O3)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실제로 지하철노조의 자체 측정에 의하면 전기집진기가 설치돼 가동 중인 서울 지하철역 환기구 내외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존이 측정됐다”며 “집진기 운행 시 지하 작업 노동자는 호흡기 자극등을 호소했으며 도로변 환기구 인근 상인들로부터 환기구 냄새로 인한 민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오존은 눈, 코, 호흡기 세포를 강하게 자극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각종 질환으로 일으킨다. 단체에 따르면 결국 서울교통공사는 오존 발생을 낮추기 위해 집진효과가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전압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단체는 환경부를 향해 “지하철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의 전기 집진 설비는 가정용 전기 제품에 적용하는 오존 발생량 측정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며 “전기집진기의 오존 배출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전까지 해당 시설 확대를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지하철 역사 및 터널에 필요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기준과 제대로 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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