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핵심은 백신 접종·정기검진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6:33:45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여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3600여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받는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원인이 명확한 편이다.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 99% 이상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환자의 99.7% 이상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200여개 HPV 중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HPV 16형·18형으로 압축된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쉽지 않은 편이다. 말기로 갈수록 비정상적인 질 출혈, 급격한 체중 감소, 빈혈, 요통·골반통 정도가 나타난다. 모두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증상인 만큼,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단,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여부를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실제로 국내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국가암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정유아 원장 (사진=지앤유산부인과 제공)

정유아 지앤유산부인과 원장은 “대한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2년에 한 번 받는 무료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며 “이를 통해 초기인 0~1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완치율은 약 90% 이상으로 무척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백신의 목표는 HPV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미리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다. 현재 국가에서는 12~13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 최근 17세 이하로 무료 혜택 범위를 넓혔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성인 여성도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백신은 45세 여성까지 임상 효과가 검증됐다.

HPV 백신은 기존 가다실(4가)과 서바릭스, 가다실9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가다실9의 경우 HPV 16형·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일종의 성병인 생식기 사마귀까지 예방한다.

정유아 원장은 “HPV 백신이 여성에게만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잖은데, HPV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남성도 HPV에 노출되면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관련 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및 대한감염학회에서는 HPV 감염 예방을 위해 남녀 모두에게 안전한 성생활과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연구 결과 여성이 단독으로 백신을 맞았을 때보다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할 때 HPV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유아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원인이 뚜렷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도 있는 등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며 “성경험이 있더라도 고위험군 HPV에 모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문 만큼, 백신을 맞으면 아직 감염되지 않은 HPV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국립암센터, '췌장암 100문 100답' 발간2021.11.26
간헐적 단식 통한 항암 치료 가능할까2021.11.26
“린파자‧키투루다‧아바스틴 3제 병합요법, 재발성 난소암 치료에 효과 뛰어나”2021.11.25
서울대병원, AI 이용한 위암 진단 모델 개발2021.11.25
타그리소‧옵디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등 급여 확대 실패2021.11.25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