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MIS 수술법이란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16: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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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30대 여성 A씨는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었으나 발의 변형이 심하고 통증으로 인해 즐겨 신던 신발을 더는 신을 수 없게 됐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무지외반증으로 진단됐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엄지발가락의 윗부분은 바깥쪽으로 휘어지지만, 관절 부위 기저부는 안쪽으로 튀어나오면서 발볼이 넓어진다. 이 돌출된 부위가 신발 등과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통증, 굳은살, 염증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 요인, 혹은 체질적 요인 같은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측면이 있고 여기에 더해 후천적으로 하이힐, 구두 같은 높은 굽과 좁은 앞볼을 갖는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나 외상 같은 후천적인 원인이 더해져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고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휘어지는 각도가 커지고 돌출된 엄지발가락 뼈가 신발 등과 마찰이 일어나 통증이 나타나고 정상적인 보행도 어려워질 수 있다. 무지외반 변형에 따른 이러한 불편감으로 인해 보행 자세가 틀어지게 되면 발뿐만 아니라 무릎, 고관절, 척추 등의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 이승환 원장 (사진=더서울병원 제공)

변형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발가락 교정기를 착용하거나 깔창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병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휘어진 관절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형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지외반증을 수술할 때 교정은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큰 수술 부위로 인해 상처와 흉터가 크게 남는 등 미관상의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의 약자인 MIS 수술법을 통해 절개 범위와 일상 회복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MIS 수술법은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꼭 필요한 부위에만 절개를 가해 교정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절개 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흉터가 작고 정상적인 인대나 힘줄 등 연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며 미관상으로도 거의 흉터가 남지 않는다.

더서울병원 이승환 대표원장은 “MIS 수술은 효과적으로 변형을 교정하는 동시에 단 2~3일간의 재활치료 후 대부분 즉시 일상적인 보행을 시작하는 게 보통이다. 아주 극히 드문 심각한 변형이 아닌 경우 대부분 MIS 수술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미용적인 측면과 재활 과정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진행성 질환인 무지외반증을 너무 오래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간단한 교정법으로 바로잡는 치료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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