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위반’ 2회 이상 적발된 유흥업소 147곳…방역 무시하고 배짱영업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5: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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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 높여야
▲정춘숙 의원 (사진=정춘숙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코로나19 유행에도 집합금지 위반 단속에 2회 이상 적발된 유흥업소가 147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만 물면 되는 약한 처벌규정을 악용해, 방역을 무시하고 배짱영업을 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집합금지 위반에 따른 유흥시설 등(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의 단속 건수는 총 1109건이었다.

이 가운데 누적(중복) 단속 건수가 2회인 업소가 106곳, 3회인 업소가 31곳, 4회 이상인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166건이던 단속 건수는 올해 943건으로 468.1%(777건) 늘었고, 지난해 1078명이던 단속 인원은 올해 1만397명으로 864.5%(9319명) 급증했다.

집합금지 위반 급증 및 누적 적발사례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약한 처벌 규정이 꼽힌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설 관리·운영자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만 내면 된다.

고발되더라도 실제 사업장에 대한 법원 판결 벌금은 대부분 70~80만원에 그쳐, 일부 대형 유흥업소에서 판결과 관계없이 영업을 강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집합금지 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방역수칙 위반’(사적모임 인원 제한,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음식 섭취 금지, 마스크 착용, 소독, 환기 등)의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함께 운영중단·폐쇄명령 등의 행정처분까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 차원에서 ‘집합금지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출입자 명부 작성을 안 한 음식점은 ‘방역수칙 위반’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만, ‘배짱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위반’에 따라 과태료 처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정춘숙 의원은 유흥업소 등의 ‘집합금지 위반’에 운영중단·폐쇄명령 등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추가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춘숙 의원은 “감염병예방법의 집합금지 위반 처벌 규정을 강화해,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는 유흥시설들의 ‘배짱영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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