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10개 중 8개는 사용 금지 문구 사용…"명확한 관리방안 필요"

김동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8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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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오인성 표현, 소비자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 미쳐"
▲ 다수의 살균제 제품이 ‘화학제품안전법’에서 사용 금지한 문구 및 유사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동주 기자]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다수의 살균제 제품이 사람ㆍ동물 등에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르면 살균제의 표시ㆍ광고에는 사람ㆍ동물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무독성’, ‘무해성’, ‘환경ㆍ자연친화적(친환경)’, ‘인체ㆍ동물 친화적’ 등의 문구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살균제 35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20개(34.3%) 제품이 ‘화학제품안전법’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무해성’(77개, 22.0%), ‘환경ㆍ자연친화적’(59개, 16.9%), ‘무독성’(36개, 10.3%) 등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0개 중 295개(84.3%) 제품은 ‘안전한’, ‘안심할 수 있는’ 등 화학제품안전법에서 사용 금지한 문구와 유사한 표현을 표시ㆍ광고하고 있어 명확한 관리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었다.

더불어 소비자원이 살균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ㆍ환경에 대한 오인성 표현에 노출될 경우 해당 살균제가 유해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183.1% 증가했다.

특히 오인성 표현을 확인하면 피부접촉ㆍ흡입방지를 위해 ‘주의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56.9%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유해성 인식도 및 주의 정도에 영향을 미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유해물질 없는’ 등의 일부 유사표현이 사용된 살균제는 화학제품안전법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표현이 사용된 제품보다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해당 유사표현들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도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건강ㆍ환경 오인성 유사표현 사용금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살균제 표시ㆍ광고에 대한 관리ㆍ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살균제를 무해한 것으로 오인해 일반물체용 살균제를 인체ㆍ동물ㆍ식품 소독용으로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살균제 사용 시 호흡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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