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종기, 짜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 받아야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14: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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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피부에 트러블이 났을 때 여드름이라면 그냥 짜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처럼 외부에 계속 보일 수밖에 없는 부위에는 위생에도 신경 쓰면서 흉터가 남지 않게 한다. 그러나 평소에 노출이 되지 않는 부분에 트러블이 났다면 사람들은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고 손쉽게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상처가 생겨도 보이지 않고, 어차피 자신만 알고 있고 남에게도 보이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대표격인 엉덩이나 사타구니 종기 같은 경우에는 특히 짜는 행동은 금물이다.

사타구니의 경우 속옷이나 옷 때문에 압박과 자극을 받는 부분이다. 속옷 때문에 걷거나 앉아 있을 때 마찰이 생기고 자극이 발생한다. 학생이나 사무직 등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앉아만 있어도 마찰과 자극, 혈액순환까지 문제가 생겨 종기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어느날 사타구니에 볼록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종기를 의심할 수 있는데, 여성 사타구니 종기는 모낭에 생긴 모낭염이 더 심해진 질환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노란 고름이 잡히고 증상이 심해지며 결절이 된 것을 뜻한다. 피부에 통풍이 되지 않으면 혐기성 균들이 자라고, 박테리아 균들이 종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종기는 통풍이 되지 않는 엉덩이는 물론 사타구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단단해지고, 붉은색을 띠며 통증도 심해지고 안에 고름도 차게 된다. 그럼 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라 면봉 등으로 조심히 짠다고 해도 염증이 발생한다. 종기 안에 부산물과 고름이 있고 이 노폐물들이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종기로 인해 병원에 가면 우선 원인을 파악하고 항생제를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이후 고름을 빼고 배농이 필요하다면 절개 후 제거한다. 치료 후에는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입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당뇨나 비만 환자의 경우 이런 종기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혈당, 체중 등을 관리해야 한다.
 

▲ 이혜경 원장 (사진=루쎄여성의원 제공)


사타구니에는 종기뿐만이 아닌 단순포진도 발생할 수 있다. 피부나 점막이 세균에 감염돼 물집으로 부어오르는데, 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입가 주변에 자주 생겨 통증이나 불편함을 준다. 이런 포진은 사타구니에도 발생할 수 있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만일 여드름인지 종기인지 확실히 구분을 못하고 건드렸다가 흉터만 남는 경우, 레이저 미백을 통해 흉터를 제거할 수 있다. 피부 속 멜라닌세포 안에 색소가 많이 생기면서 흉터가 생길 수 있는데, 흉터의 경우 중등도 색소 침착일 수 있고 어떤 색상이냐에 따라 염증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불긋한 흉터가 남은 상태라면 항생제를 통해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하며 거뭇한 흉터의 경우 레이저 미백을 통해 흉터에 레이저를 쏘아 치료를 진행한다. 흉터에만 치료를 진행해 주변 피부에는 자극 없게 치료할 수 있다.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은 “피부에는 다양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섣불리 짠다거나 긁는 경우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서 감염과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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