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화상담‧처방, 고혈압‧당뇨 환자 ‘처방지속성’ 높였다”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07:45:23
  • -
  • +
  • 인쇄
심평원, 한시적 비대면 진료 시행 효과 평가 연구
시행 1년만에 96만6918명…의과 진료비 256억3099만원
▲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전화상담‧처방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처방일수율 증가 및 처방지속군 비율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전화상담‧처방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처방일수율 증가 및 처방지속군 비율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전화상담·처방) 시행에 따른 효과 평가 연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시적으로 전화상담‧처방이 시행된 2020년 2월 24일부터 2021년 2월 23일까지의 1년간 일반 현황과 2020년 10월 31일 까지의 약 8개월간의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일반 현황은 전화상담‧처방을 시행한 총 1만216개 의료기관(약 14.5%)의 종별‧지역별‧진료과목별 현황을 분석했다.

전화상담‧처방 시행 1년간 총 96만6918명을 대상으로 상담‧처방이 이뤄졌으며, 의료기관 종별 전체 기관 대비 참여 기관 비율은 상급종합병원(84.4%), 종합병원(72.7%), 병원 (35.4%), 의원(23.4%) 순으로 나타났다.

전화상담·처방을 실시한 의과진료 중 약 61.0%가 내과 진료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45.8%)의 진료비율이 가장 높았다. 치과에서 가장 많은 진료가 이뤄진 주상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으며, 한방의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 급성 비인두염 등의 비율이 높았다.

분석 기간 전화상담·처방 의과 진료의 68.6%가 의원에서 시행됐으며, 보험자별 이용 비율은 건강보험 환자 91.0%, 의료급여 환자가 9.0%였다. 연령 그룹별 이용에서는 56~60세의 이용 횟수가 18만629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1~65세(18만5002건)의 이용이 그 뒤를 이었다.

의과에서 시행된 전화상담·처방 진료의 다빈도 상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2형 당뇨병’,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지질증’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수 대비 전화상담·처방 이용 환자 비율은 1.9%였으며, 광역시·도별로 대구(4.0%), 경상북도(3.7%), 세종특별자치시(2.2%), 광주(2.0%)에서 특히 높았다. 시군구 단위의 지역별로는 경상북도 상주시(8.0%)의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화상담·처방으로 발생된 의과 총 진료비는 256억3099만원으로 진찰료가 210억6615만원, 가산비용이 45억6484만원으로 나타났다. 종별 전화상담 처방 총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의원(68.4%), 상급종합병원(13.4%), 종합병원(12.7%), 병원(4.6%), 요양병원 (0.9%) 순이었다.

이어서 전화상담‧처방 이용 행태 분석 결과, 전화상담과 대면진료 일정 간 간격은 평균 51.58일로, 분석 표본의 85.8%가 대면진료 전 1건의 전화상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대면진료 전 전화상담 건수는 1.19건이고 전화상담과 대면진료 사이 평균 일정 간격은 고령화될수록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주요 상병별 분석을 살펴보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서 고령일수록 전화상담-대면진료 일정간격이 감소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령일수록 대면진료 전 전화상담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흡기계 질환에선 급성 상기도감염 환자에서 고령일수록 대면진료 전 전화상담 건수가 증가했고, 급성 하기도염 환자의 경우 고령일수록 전화상담과 대면진료 사이의 일정 간격이 감소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정책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상담·처방을 이용한 최다빈도 상병군인 고혈압(17.9%), 당뇨병(9.7%) 환자를 대상으로 정책 시행 전후 2년간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환자 전화처방 이용 그룹은 전화처방 미이용자에 비해 0.07건의 외래 방문 건수 증가 효과가 나타났으나 수치상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반면 당뇨병환자의 경우 전화처방 이용 집단에서 외래 방문건수 증가 효과(0.32건)가 나타났다.

고혈압 전화처방 이용 집단은 처방일수율의 증가 효과(3.0%p, 약 10.9일)와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의 증가 효과(3.1%p, 3535명)를 보였고, 당뇨병에서도 처방일수율의 증가 효과(3.4%p, 약 12.6일)와 처방지속군 비율의 증가 효과(1.7%p, 1135명)를 보였다.

입원 환자 경험 비율은 고혈압환자에서 감소 효과(-0.2%p, 259명)가 나타났으나, 당뇨병 환자는 뚜렷한 증감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시행은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의료 취약 계층에서의 의료지속성 유지 및 관리라는 주요 목적에 적합한 효과가 처방지속성, 이용 결과 등 몇 가지 지표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효과의 유무와는 논외로 전화상담‧처방 정책의 여러 우려사항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와 공급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가이드라인을 개발‧적용해야 지속가능한 정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尹 대통령 "정치 논리 배제된 전문가 중심 과학방역 마련" 강조
김승희 “필수의료와 백신ㆍ치료제 개발 지원 강화하겠다”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제3기 국제한인간호재단 대학생 서포터즈 출범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4398명…위중증 10개월 만에 200명 아래로
절망 던지고 희망을 잡다… ‘생명존중 희망캐치볼’ 캠페인 개최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