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속 골목놀이… 소아비만 해소·체력 증진에 도움된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10-08 13:18:11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고동현] 최근 장안의 화제는 단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분위기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각 게임 단계에서 등장하는 골목놀이들은 세계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는 단순 놀이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체력향상·협동심 등을 기르는 데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소아비만 해소에 도움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게임'에서 눈길을 끌었던 아이들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알아봤다.

드라마 속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게임은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다. 술래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동안 나머지 아이들이 술래에게 다가가 빠르게 술래를 치는 게 규칙이다. 가벼운 신체활동처럼 보이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꽤 효과적인 체육활동이 될 수 있다.

이런 류의 놀이를 ‘잡기놀이’라고 하는데, 일상 속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며 집단과 개인이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365mc 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잡기놀이를 통해 아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즐거움을 추구함으로써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서로 쫓고 달아나며 순발력·민첩성을 기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오징어게임 속에 나온 신체활동 중 아이들이 도전할 만한 신체활동 중 하나가 바로 ‘줄다리기’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스포츠다.

긴 밧줄을 가운데 놓고 양쪽 편에 사람들이 서서 정해진 시간동안 줄을 잡아당겨 줄을 많이 끌어온 팀이 이긴다. 이는 아이들의 운동회, 심지어 군대 체육대회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종목이다. 긴 줄만 있으면 즐길 수 있어 간단해 보이지만, 게임 과정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시킨다. 아이들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근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줄다리기에서 승리 근원은 ‘하체’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팔로 줄을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 하체·허리힘·약간의 ‘기술’이 더해져야 유리하다.

손 대표원장은 “줄을 당기며 허리와 다리로 버티는 힘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허리근력, 균형감과 유연성까지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드리 대표원장 (사진= 365mc 제공)
드라마의 제목이자 마지막을 장식한 게임은 ‘오징어’다. 이는 전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지만 ‘오징어’가 가장 대중화됐다.

맨땅에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그린 뒤, 공격·수비로 나뉘어 게임을 즐긴다. 게임 시 ▲깨금발(한 발)로 뛰기 ▲전력질주 ▲상대와 힘겨루기 등 생각보다 과격한 움직임이 많아 전신 칼로리를 크게 소모한다.

손 대표원장은 “‘오징어’와 같은 놀이는 전신 근력과 체력을 활용한 놀이로 스마트폰, PC사용이 주요 휴식·놀이시간이 된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늘어난 요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기기도 좋은 야외활동”이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오징어와 같은 놀이가 사라진 현대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해소한다. 특히 PC·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영상 시청 등으로 또래 아이들과 교감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활동량이 적어진 아이들의 소아비만 통계도 자연스레 상승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 역학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전세계 소아청소년의 비만인구가 40년 전보다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며 초등학생 등 소아들의 비만율이 증가한 것이다. 소아기의 비만은 성장과 발달의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해 자신감 상실 등 정서적인 문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전통적인 활동 놀이가 더 활성화된다면 아이들의 소아비만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손 대표원장은 “오징어 게임 이후 미국의 10대들은 체육활동 시간에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활동을 한다는 기사들을 본 적 있다”며 “우리 아이들도 무리하고 힘든 운동을 꼭 할 필요 없이 주변 친구들과 안전한 놀이를 통해 놀이활동에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라 말했다.

다만, 아이에게 놀이시간과 규정을 숙지시켜 줘야한다. 야외 활동을 너무 조금만 한다면 성장 발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과하게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원장에 따르면 아이들의 운동시간은 매일 적어도 중간 강도(말할 수 있지만 노래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60분, 또는 대화 나누기 힘들 정도로 30분 정도라 할 것을 권한다.

손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야외 운동 형태는 달리기, 뜀뛰기, 줄넘기, 댄스 등 유산소가 좋은데 이는 놀이형 신체활동에 모두 포함된다”며“부모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체력이나 목표에 맞도록 활동해야 하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히 스트레칭과 놀이 전 안전한 환경 파악은 필수”라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건강한 노화, 단번에 해결 가능하다는 미신ㆍ거짓말에 현혹되지 말아야"2021.10.03
코로나19 신규 확진 1673명…‘연휴 영향’ 11일 만에 2000명대 밑으로2021.10.04
“인천 옹진군, 비만율 最高…질병청, 원인규명”2021.10.06
수도권 병원 병상 쏠림 심화…병상총량제 도입해야2021.10.06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자 56만명…50대 女 비중 24%2021.10.07
뉴스댓글 >
  • 비브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