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무좀’ 외이도 진균증, 방치하면 청력장애까지… 빠른 치료 필요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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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이어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들이 많다.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귀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외이도 진균증이다. 일명 ‘귀 무좀’이라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아스퍼길러스’나 ‘칸디다’ 곰팡이에 의해 생긴다.

귓구멍은 햇빛이 들지 않고, 습기가 있으면서 온도가 높아 곰팡이가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외이도 진균증이 생기면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생기면서 먹먹하다. 또 귀에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초반에는 가렵고 약한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도 심해진다. 귀를 긁거나 후비면 외이도가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청력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귓속이 습한 상황에서 잘 발생한다. 중이염이나 고막염 같이 귀 안쪽에 염증이 있는 경우 염증 때문에 진물이 나면 귓속이 습해져 곰팡이가 잘 서식하기 때문에 외이도 진균증에 걸리기 쉽다. 평소 귀지가 찐득할 정도로 귓속이 습하거나 샤워 등으로 귓속이 습해진 상태에서 자주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외이도 진균증이 있는 사람이 썼던 귀이개를 쓰면 외이도 진균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귀지가 많아지고, 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귀지를 파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귓속에 상처가 생겨 곰팡이가 서식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중이염, 고막염, 습진 등 외이도 진균증의 원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여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 이찬구 원장 (사진=조은소리이비인후과 제공)

오산 조은소리이비인후과 이찬구 원장은 “외이도 진균증은 현미경이나 내시경으로 귓속을 세정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진균 연고 등을 발라서 곰팡이를 없애는 치료를 하고, 증상에 따라 항생제나 점이액을 사용해서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제때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다면 2주 정도 치료하면 낫지만 이를 방치해 곰팡이 감염이나 세균 저항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면 중이염이나 청력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이도 진균증은 치료가 쉽지만 재발도 많은 만큼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수영이나 목욕 등을 한 후에는 귀 내부를 건조시켜야 하는데 이때 면봉을 사용하면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드라이어나 선풍기의 약한 바람으로 건조시키도록 하고, 샤워 후 바로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귓속을 꽉 막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이어폰 대신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고무마개를 자주 소독, 교체하는 등 이어폰 청결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 외이도 진균증의 곰팡이는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쓰던 귀이개나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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