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질, 과거比 전반적으로 개선…"약제처방 등은 관심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9 1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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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다제병용 처방과 정신보건 진료, OECD 평균比 떨어져
▲ 우리나라의 의료 질이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우리나라의 의료 질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과 다제병용 처방 등이 OECD 평균보다 크게 높았으며, 정신보건 진료 영역의 질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9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1’에 수록된 지표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 질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총 6개 영역(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진료, 약제처방, 정신보건 진료, 암 진료, 환자 경험)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각 국가 현황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 질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거 대비 개선됐다.

우선 급성기 진료의 경우 2019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OECD 평균(6.6%)보다 높은 8.9%를 기록했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5%로 코스타리카(2.8%), 일본(3.0%)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또 우리나라의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 입원환자 30일 치명률은 2009년(10.4%, 4.7%) 대비 각각 1.5%p, 1.2%p 감소했다.

만성질환 진료의 경우 2019년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224.4명으로 지난 10년간 감소하고 있으나, OECD 평균(127.1명)보다 많았다.

반면에 당뇨병 악화로 하지 절단을 위해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6.4명)보다 적었고, 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88.4명으로 OECD 평균(220.0명)보다 적었다.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65.0명으로 OECD 평균(37.5명)보다 많았으나, 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52.3명으로 OECD 평균(170.7명)보다 적었다.

외래 약제 처방의 경우 2019년 항생제 총 처방량은 일평균 약제처방 인구 1000명 당 23.7DDD로 OECD 평균(17.0DDD)보다 높았다. 이 중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39.5%로 OECD 평균(19.4%)보다 높았다.

또 우리나라 항생제 총 처방량은 2011년(24.3DDD/1,000명/일) 대비 줄었으나,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2011년(35.8%) 대비 증가했다.

이 중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처방률은 2019년 65세 이상 환자 기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24.4명으로 2011년(241.5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OECD 평균(49.9명)의 3배 수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간 처방률은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0.5명으로 OECD 평균(28.4명)보다 적었다.

다제병용 처방률은 2019년 75세 이상 환자 기준 70.2%로 OECD 평균(46.7%)보다 높았으며, 2013년(67.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피오이드 총처방량은 2019년 기준 일 평균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0.96DDD로 OECD 국가(평균 14.8DDD) 중에서 두 번째로 적었고, 오피오이드 만성 복용 환자의 비율은 0.19%로 OECD 국가(평균 2.3%)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2019년 65세 이상 기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41.3명으로 OECD 평균(50.8명)보다 적었으나, 2013년(30.0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환자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24.4명으로 나타나 OECD 평균(49.9명)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정신보건 진료의 경우 2019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5와 4.4로, OECD 평균(3.7과 2.9)보다 높았다.

또한 2018년 정신질환 퇴원 후 30일 및 1년 내 자살률도 각각 0.19%와 0.65%로 분석돼, OECD 평균(0.13%와 0.47%)보다 높았다.

암 진료의 경우 2010∼2014년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자궁경부암 77.3%, 식도암 31.3%로 OECD 평균(65.5%, 16.4%)보다 높았고, 흑색종은 59.9%로 OECD 평균(83.0%)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경험의 경우 2020년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응답은 91.0%로 OECD 평균(91.1%)과 유사했지만, 진료시간이 충분했다는 응답은 75.0%로 OECD 평균(81.7%)보다 낮았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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