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갱년기 피할 수 없다…현명한 대처법은?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13: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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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A(남‧50세)씨는 젊은 시절 친구 사이에서든 직장동료들 사이에서든 항상 중심이 되어 모임을 주도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익스트림 스포츠가 취미였던 혈기왕성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집 앞 슈퍼를 가는 것도 힘에 부칠 정도로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쉽게 피로하다. 요즘에는 늘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한 것을 넘어 성생활에 대한 의욕 또한 떨어져 ‘사는 것이 원래 이렇게 힘들고 재미 없었나’라는 생각까지 자주 든다.

이처럼 40~50대 중년에 접어든 남성들 가운데 갑작스러운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단순히 나이를 먹으며 생기는 노화 현상이 아닌 갱년기가 찾아왔을 확률이 높다.

남성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에 갱년기를 겪곤 한다. 하지만 여성들에 비해 호르몬 변화가 크지 않아 초기에는 갱년기 증상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그냥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이때 제대로 갱년기를 극복하지 못하게 될 경우 앞으로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들의 경우 4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평균 0.4%씩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 저하는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신경질, 우울감, 기억력 감퇴 등 감정적인 변화와 함께 안면홍조, 식욕저하, 발열, 복부비만 등 여성갱년기와 흡사한 신체적 변화가 동반된다. 성 기능도 떨어지면서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심리적 위축을 부르고 부부사이가 소원해져 가족들에게까지 정서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들을 방지하고 앞으로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선 남성들도 갱년기를 보다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봐야 한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증상의 개선이 힘들다면 비뇨기과와 같은 의료기관을 통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유현욱 원장 (사진=유쾌한비뇨기과 제공)

남성 갱년기는 먼저 자가 설문을 통해 진단한다. 남성호르몬 결핍에 해당되는 증상 및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고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하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남성갱년기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 결과 남성 갱년기라고 확인될 경우 개개인별 원인, 증상, 진행 정도,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근육주사, 경구 용약제, 경피형 겔제제 등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제를 통해 결핍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데 집중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은 “남성들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게 적을 뿐 여성들과 똑같이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며 “중년 이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도 허투루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또한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생활 속에서도 남성호르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술, 담배 등을 줄이고 균형이 고루 잡힌 식습관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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