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선별검사, 정상적인 노화 만으로도 낮은 점수 가능

박세용 / 기사승인 : 2022-01-17 0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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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은 기존에 알츠하이머병의 고위험군으로 평가받던 인지기능 저하 등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임을 강조했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의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인지기능 검사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이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지기능 검사와 뇌파 검사(EEG)와 자기뇌파 검사(MEG),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통해 대규모 단면연구에 포함된 대상자들의 뇌 기능을 평가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의 신경반(neuritic plaque)과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 등의 조직 수준의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600만명 정도로 그 수가 매우 많지만,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효과를 가진 치료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아두헬름(Aduhelm)이 유일하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점이 많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진단해 질환의 악화를 막는 것이 환자 개인 수준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방법으로 인지기능검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이용돼 왔다. 인지기능 검사에서 경도인지장애 이상의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고위험군으로 판별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캠브리지 노화 및 신경과학 연구 센터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단면 연구(Cam-CAN Frail project)에 속한 대상자들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인지기능 검사와 뇌파 검사와 자기뇌파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에 더불어,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감각 통합 오드볼(crossmodal oddball) 검사를 실시해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상태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인지기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한 대상자들의 경우에도 뇌파검사나 자기뇌파 검사 등에서 확인된 뇌의 활동이 인지기능 점수가 높은 대상자들과 동일하게 활발히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에서도 뇌의 구조적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이 진단된 대상자들의 뇌와 인지기능 점수가 낮은 대상자들의 뇌를 비교했을 때, 인지기능 점수가 낮은 대상자들의 뇌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보다 뇌 건강이 정상인 사람들에 훨씬 가까웠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고위험군을 확인하기 위해 뇌파검사와 뇌자도검사,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이용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하며 “기존에 알츠하이머병의 고위험군으로 평가받던 인지기능 저하 등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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