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폐색 일으키는 ‘탈장’, 개개인 증상 고려한 맞춤 수술 필요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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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탈장이라고 하면 교통사고 등 외상 또는 매일 운동을 하는 스포츠 선수에 국한된 질병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탈장은 노화나 일상 속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복벽이 약해지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복강 내 복압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져 구멍이 나면서 장이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복벽은 크게 피부, 피하지방, 근육과 근막, 복막으로 이뤄져 있다. 여러 이유로 인해 특정 부위의 근육 혹은 근막의 섬유가 끊어지면 틈새가 벌어지고 그 사이로 배 안에 있어야 할 장기들이 복막과 함께 밀고 나와 발생한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을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지병으로 기침을 자주하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고 과도하게 힘을 주는 잘못된 배변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비만이 심한 과체중일 때도 복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험할 수 있다.

복벽이 약화된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사타구니 내 얇은 근육이나 힘줄 또는 인대가 뒤틀리거나 찢어져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매우 흔하다. 이 외에 넓적다리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면 대퇴부 탈장으로 부른다. 수술 및 상처 부위에 발생했다면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장이 빠져나온다면 제대 탈장이라고 한다.

증상 초기에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돌출되는 양상을 보인다.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며 대부분 통증은 없다.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다시 복강 내 정상 위치로 돌아간다.
 

▲이호석 원장 (사진=서울장앤항외과 제공)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약해진 복벽 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의 크기도 커진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튀어나온 장이 구멍에 껴 되돌아가지 못하는 감돈이나 장이 끼어서 괴사가 진행되는 교액, 장폐색 등을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사타구니, 대퇴부, 배꼽 등에 원인 모를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멍울이 볼록하게 만져진다면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외과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빠르게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서울장앤항외과 이호석 원장에 따르면 수술은 크게 인공막 탈장수술과 무인공막 탈장수술로 분류하는데, 이 중 화학섬유로 만든 막을 넣어 봉합하는 인공막 탈장수술은 상대적으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다만 이물 감염이나 통증, 알레르기 증상 등의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달리 무인공막 탈장수술은 자가조직을 당겨 구멍을 덮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인공막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 걱정이 거의 없다. 하지만 통증과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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