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뇌심부자극술'로 우울증 치료 사례 발표

박세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9 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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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한 결과 치료 전 MADRS 지수가 54점 만점 중 36점을 기록했던 환자는 12일 간의 치료 후 우울 지수가 만점 중 14점으로 증상이 향상됐다. (사진=DB)

 

약물 등에 반응이 좋지 않았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에서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웨일 신경과학 연구소(UCSF Weill Institute for Neurosciences) 연구팀이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뇌파검사와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한 후 우울 증상 조절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특정 신경회로를 억제시켜 치료 효과를 얻는 시술으로,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여성 우울증 환자의 뇌 좌반구와 우반구에 총 10개의 전극을 위치시켰다. 10일간 뇌 신경회로의 활성도를 기록했고, 몽고메리 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 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를 이용해 우울 증상을 모니터했다.

전극을 통해 뇌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우울, 공포 등의 감정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편도체(amygdala)에서 뇌파의 한 종류인 감마파(gamma frequency)가 확인되는 것이 우울 증상과 관련된 신호임을 확인했다.

이후 배쪽선조체(ventral striatum)와 배쪽 캡슐(ventral capsule)에 전극을 삽입해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한 결과 치료 전 MADRS 지수가 54점 만점 중 36점을 기록했던 환자는 12일 간의 치료 후 우울 지수가 만점 중 14점으로 증상이 향상됐다.

이후 수 개월 내에 10 이하로 우울 지수가 조절됐으며 15개월 이상 지속돼 우울증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은 우울증 약물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치료 기간도 훨씬 짧다”고 강조하며 “많은 연구들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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