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청소노동자 난방 시설 미비 휴게실 10개 중 7개 부산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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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청소노동자 휴게실 114개 중 소화기 구비는 12개 불과
▲이탄희 의원 (사진=이탄희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국립대의 난방 시설이 없는 청소 노동자 휴게실 10개 중 7개는 부산대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립대법인·국립대학 청소근로자 휴게시설 현황’에 따르면 총 1358개 휴게실 중 냉방·난방·환기 시설이 없는 휴게실은 각각 16개, 26개, 17개다.


냉방·난방·환기 시설이 없는 휴게실이 모두 있는 대학은 부산대, 전남대, 제주대 3곳이며, 부산대는 냉방 미비 휴게실 7개(43.4%), 난방 미비 휴게실 18개(69.2%)로 조사 대학 중 냉·난방 미비 휴게실이 가장 많았다.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만든 곳도 확인됐다. 교육부로부터 받은 청소노동자 휴게실 사진을 확인해본 결과 전남대와 부산대는 계단 옆이나 지하 등 자투리 공간에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휴게실을 만든 곳들이 다수 포착됐다.

문제는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초 인하대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샌드위치 패널 가건물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며, 작년 4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역시 외벽 샌드위치 패널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며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부도 5월 교육부는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취약성을 우려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샌드위치 패널을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고, 올해 12월부로 적용되는 건축법에 따라 샌드위치 패널이 건축물 마감재로 쓰는 것이 금지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청소노동자 휴게실마다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가 커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남대는 청소노동자 휴게실의 소화기 비치가 다른 대학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전체 114개 청소노동자 휴게실 중 소화기가 비치된 휴게실은 12곳이다. 학교 측은 나머지 102개의 휴게실에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 제4조’에(바닥면적33㎡ 이하인 곳에는 설치 의무 없음)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북대, 경상국립대, 제주대의 경우 바닥면적과 관계없이 모든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소화기를 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탄희 의원은 “안전한 휴게실이 있어야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쉴 권리도 제대로 보장된다”라며 “냉·난방·환기 시설을 마련하는 것과 화재 위험도를 낮추는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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