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 못 자고 우는 아이, 꿀잠 자려면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0:53:23
  • -
  • +
  • 인쇄
▲ 야제는 두 돌 이전의 아기들에게 가장 많은 증상으로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아이가 자다가 밤에 깨서 우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야제(夜啼)라고 한다. 신생아들은 밤낮없이 울지만 6개월 이후부터는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아침에 깨는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밤중 수유를 끊은 생후 8개월 이상의 아이가 하룻밤 5번 이상을 깨며 잠을 설치고, 1~2번을 깨더라도 잘 달래지지 않고 5분 이상 얼굴이 빨개지도록 자지러지게 울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야제증 치료는 짧게는 3주에서 2개월정도 걸릴 수 있다.

야제가 한의학 용어이듯이 동의보감에는 야제 원인에 대해 네 가지로 설명하며 이에 따라 현대적인 상황에 맞춰 한의학적 치료와 처방이 고려된다. 

 

함소아한의원 평택점 윤상진 원장은 “2세 미만의 영유아기에는 말그대로 잠이 보약이다. 아이가 힘든 수면으로 낮에도 먹는 것이 줄고 컨디션이 떨어져 건강이 우려된다면, 야제 증상의 다양한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들이 많다”고 조언한다.


영유아들은 소화기가 아직 덜 발달되고 미숙하기 때문에 소화불량, 위장관 알레르기가 있거나 또는 수유 시 공기가 많이 들어가고 배에 가스가 차면 아파서 운다. 변비가 있거나 긴장을 잘 하는 체질의 아이들은 더욱 배가 아프기 쉽다. 

 

수유 시 공기가 덜 들어가게 설계된 젖병을 사용하고 정제 유산균으로 장을 안정시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다. 치료는 위장을 평안하게 하는 처방으로 숙면을 돕는다.

아이들은 열을 발산하며 시원한 곳을 찾아 굴러다니면서 자고, 찬 것을 찾고, 늘 땀을 흘리고 더워한다. 특히 체질상열이 더 많은 아이들의 경우, 낮에는 활동으로 발산하니 답답함이 덜하지만, 밤이 되면 덥고 속이 답답하다. 아이는 더운데, 이불을 덮어주고 감기라도 걸릴까 난방도 따뜻하게 해준다. 이런 경우 밤에 푹 잘 수가 없다.

또한 생후 8개월이 지나면 잠들기 전에 수유를 하거나 밤중 수유 습관도 끊어야 한다. 이 시기 이러한 수유습관은 어른들이 야식을 잔뜩 먹고 자는 것처럼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몸에 불필요한 열을 조장해서 속을 답답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침실 환경이나 수유습관 개선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열을 식혀주는 처방으로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입으로 이것저것을 많이 가져가고 물고 빤다. 그래서 바이러스성 구내염이나 진균 감염의 일종인 구강칸디다증이 흔하게 생기는 데 이 때 잘 먹지 못 하고 짜증을 내거나 울고 보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이가 나는 경우에는 며칠 잠을 설친다. 심하지 않은 구내염이나 이가 날 때는 며칠 지난 후 자연스레 나아지나, 입안에 곰팡이 증식으로 인한 구강칸디다증(아구창)의 경우 항진균제를 써야 한다. 아기가 계속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울고 보채면, 입안에 염증이나 희끗한 병변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는 잘 놀라며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낯설고 두려움을 느낀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나 낯선 소리, 환경, 감촉, 움직임에도 놀란다. 일상생활에서 침대, 소파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고 부딪혀서 놀라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동생이 생기거나 친구와 다투고 또는 부모에게 심하게 혼이 나거나 부부싸움을 목격하고 야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 원인의 해소, 생활 환경의 안정이 회복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2주일 이상 나아지지 않고 야제가 지속이 되는 경우라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로 인해 조장된 심열을 내리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윤 원장은 “야제는 대개 두 돌 이전의 아기들에게 가장 많은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야제증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은 이유식 재료로 써도 될 만큼 순하고 평한 성질의 맛이 좋고 부드러운 약재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라면 부담 없이 복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1형 당뇨병 환자, 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펌프 등 관리기기로 혈당조절 개선"2021.12.29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 아기, 아토피 발병 위험 더 높다2021.12.20
AI로 극소 저체중아 ‘선천성 심장병’ 위험 예측한다2021.12.10
모유수유아의 체격성장, 4세 이후에는 분유‧혼합수유아와 차이 無2021.12.09
너무 빨리 자라는 우리 아이, 성조숙증일까?2021.11.25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