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오파지 이용한 세균성 이질 치료 가능성 밝혀져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4 11:07:03
  • -
  • +
  • 인쇄
▲ A1-1 박테리오파지로 세균성 이질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A1-1 박테리오파지로 세균성 이질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1-1 박테리오파지로 이질균을 약화하거나 중화시켜 세균성 이질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지(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실렸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에 의해 발생하는 접촉감염 질환으로 염증성 설사와 이질을 동반하며 매년 160,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최근 항생제 내성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세균성 이질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박테리오파지가 이질균을 약화하거나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내부에서 감염 및 파괴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연구원들은 A1-1이라는 박테리오파지가 저항성·돌연변이성 이질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A1-1은 플렉스네리이질균(Shigella flexneri)의 외막 단백질에 결합하여 세균의 체내 확산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5종류의 박테리오파지-저항성 돌연변이에 A1-1을 노출시킨 결과, 모든 돌연변이에서 세포 간 확산(Intercellular spread)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해당 박테리오파지가 생물정화(Bioremediation) 및 물 위생 프로젝트의 일부로 사용될 때 이질의 중증도와 기간을 줄이거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치료는 동물을 감염시키지 않고 특정 세균만을 표적으로 하므로 독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유해한 세균에 적합한 박테리오파지를 선별하여 사용함으로써 내성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들은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이질 치료가 금전적으로 실현 불가능할 것이며 세포 내 세균을 제거하는 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들에 따르면 각 박테리오파지는 하나의 특정 세균만 표적으로 하거나 작용 범위가 좁으며, 제조되는 과정에서 진화할 수 있으므로 생백신과 다를 바가 없다.

또한, 사람들이 박테리오파지 및 박테리오파지 치료법에 익숙하지 않아 무서워 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균성 이질은 공중위생과 깨끗한 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향후 연구를 통해 깨끗한 물의 증가 및 항생제 대안으로서 박테리오파지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당뇨병과 비타민D, 연관성의 증거 계속된다2022.01.25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코로나 걱정에 약물복용·병원방문 중단·취소"2022.01.24
전신경화증에 의한 수지 궤양 환자 ‘보센탄’ 복용, 일부 효과 없으면 궤양 크기 오히려 증가2022.01.21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예방·관리’ 중요2022.01.21
코로나19 감염력, 10일 이상 지속2022.01.21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