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같은 날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해도 안전"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23:45:13
  • -
  • +
  • 인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영국 연구 결과가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들은 이례적으로 조용했던 독감 시즌을 보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가 취해진 덕분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의 독감 유행이 작년에 비해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맞춰, 영국 당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독감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총 3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제공하는 계획이다.

9월부터, 영국은 정치인들이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독감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 3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무료 독감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독감 백신의 예상 접종 시기가 다수의 코로나19 2차 접종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영국 연구진은 이러한 접종 방식의 안전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영국 전역에서 18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679명을 모집했다. 이들이 접종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으며, 실험에 사용된 독감 백신은 모두 세 종류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 집단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날 독감 백신을 반대쪽 팔에 접종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식염수 위약 주사를 접종하도록 했다.

위약을 접종받은 참가자들은 3주 후에 독감 백신을 정상적으로 접종받았다.

접종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참가자들이 보고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통증과 피로였으며, 오직 한 사람만이 편두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했을 때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을 보고한 사람들의 수는 약간 증가했지만, 대부분 가볍거나 중간 수준의 부작용이었다. 참가자의 98.7%는 미래에도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혈액 검사 결과,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로 생성된 면역 반응은 동시 투여한 경우와 개별 접종한 경우에서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가지 코로나19 백신과 3가지 독감 백신의 조합에 따른 유의한 차이 역시 관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의 수가 부족했으며, 인종적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들어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혈액 검사에서 관찰한 면역 반응의 지표가 편협했다는 것 역시 주요 비판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방식은 의료 관리학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접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정신 질환자 코로나19 사망률 높다2021.10.22
질병 발병률 높은 중장년층…내과 통해 위·대장내시경 등 꾸준한 검진 필요2021.10.22
지질 강하제 '스타틴', 코로나19 보호 효과 보여2021.10.21
美 연구팀, 새로운 라임병 치료제 발견2021.10.21
네덜란드 연구진 "심혈관 건강, 당뇨 예방 위해 중요"2021.10.19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