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섭취,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DHA 보충제 도움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2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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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식품에 많이 포함된 단순 탄수화물의 섭취가 급격한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가공식품에 많이 포함된 단순 탄수화물의 섭취가 급격한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과 오메가-3의 신경학적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실렸다,

인체의 필수 에너지원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단순 탄수화물과 복합 탄수화물로 나뉜다. 복합 탄수화물의 경우 소화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혈당 수치의 조절에 도움이 되는 반면, 단순 탄수화물의 경우 소화가 빠르지만 혈당을 높여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단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상기한 질환들 뿐 아니라 기억력 장애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오메가-3의 일종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의 경우 뇌의 기능 저하와 관련된 뇌 속 염증을 줄여 기억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 탄수화물과 DHA가 어떤 방식으로 뇌 및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최근,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은 단순 탄수화물의 기억력 저하 기전과 DHA의 이로운 효과가 단순 탄수화물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의 생쥐들이 이용됐다. 연구 시작 시점에 어린 쥐들의 평균 몸무게는 300g 정도였으며, 나이든 쥐들의 평균 몸무게는 550g 정도였다.

생쥐들에게는 54%의 복합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식단, 63,3%의 단순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식단, 그리고 단순 탄수화물과 DHA 보충제를 포함하는 식단 중 하나가 배정되었으며, 총 28일간 동일하게 제공됐다.


실험 29일째에, 연구진은 각각의 생쥐들을 특정 공간으로 이동시킨 뒤 15초간 소리를 들려주고, 2초간의 전기 충격을 가했다. 이로부터 4일 후, 연구진은 쥐들에서 생성된 공포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쥐들을 그 공간으로 다시 이동시켰다.

그 결과, 단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서 공포로 인한 동결 행동이 훨씬 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나이가 많은 쥐들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생쥐들의 뇌 여러 부위에서 RNA를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복합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했거나 DHA 보충제를 함께 복용한 경우보다 뇌 속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DHA를 함께 섭취한 경우에도 단순 탄수화물의 부정적인 효과는 완전히 상쇄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DHA 보충에도 불구하고 일부 염증 유전자가 여전히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바리엔토스 박사는 “정제된 단순 탄수화물은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온 우리의 장내 미생물군에 생소한 물질이기 때문에, 마치 병원체와 같이 염증성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DHA 보충제 섭취를 통해 이러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섬유소와 복합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리는 등의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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