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신장암, ‘영양상태’로 예후 확인한다”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0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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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조대성·김선일 교수팀, PNI와 신장암 예후 간 연관성 확인
▲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 김선일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술 전 영양상태와 신장암의 예후 간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의 위험성이 2배 가량 높았다.

27일 아주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조대성·김선일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Prognostic nutritional index and prognosis in renal cell carcino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란 제목의 논문이 미국 권위 비뇨기종양학회 학술지 ‘Urologic Oncology’에 지난 7월 게재됐다고 밝혔다.

암에 관한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신장암(신세포암)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신장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그 수가 적지만 암으로 인해 신장을 적출해야 하는 경우 많고 약 20~40%에서 재발 혹은 원격전이가 발생하는 까다로운 암이다.

이에 조대성·김선일 교수팀은 암의 진행단계(1기~4기)와 악성도 외에 치료 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갖고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코크란 중앙검색도서관(Cochrane Central Search library), 엠베이스(EMBASE) 등 전 세계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과 메타분석을 통해 신장암에서 수술 전 예후영양지수(PNI, Prognostic Nutritional Index)와 치료후 무재발생존율(Recurrence-free survival) 및 암특이생존율(Cancer-specific survival) 간에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무재발생존율은 치료 후 환자가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며,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해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이번 메타분석 결과 총 9개 논문에서 5976명의 환자 자료를 추출해 신장암의 예후와 PNI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재발생존율의 경우 PNI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으면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이 1.98배 더 높았으며 암특이생존율의 경우 PNI 수치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암과 관련된 사망 위험성이 1.6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albumin)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lymphocyte)로 대표되는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가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조기 발견은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치료는 국소적 신장암의 경우 부분 혹은 근치적 신적출술이 기본치료이며 이외 진행된 경우 면역항암치료 등을 시행한다.

김선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신장암의 예후가 환자의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양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PNI 검사는 수술전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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