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동충하초 추출물 항암효과 입증

박세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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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 NUC-7738은 코디세핀에 비해 7배 이상 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히말라야에서 자생하는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교와 영국의 제약사 누카나의 공동연구팀이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물질인 ‘코디세핀’을 이용한 합성물질 NUC-7738을 이용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포 배양실험이나 동물실험 등에서는 동충하초가 암, 염증반응, 대사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동충하초 추출물인 코디세핀은 혈액에 흡수되자마자 빠르게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 인체 내에서 그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없었다.

코디세핀을 인체 내에서 아데노신 디아미네이스(ADA)라는 효소에 의해 빠른 속도로 분해된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타이드 기술을 이용해 암세포로 분해되지 않고 전달될 수 있는 코디세핀 합성 물질 NUC-7738을 개발했다.

프로타이드 기술은 코로나19, 에볼라, 간염 등의 바이러스 질환에서 렘데시비르 등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됐던 기술로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 NUC-7738은 코디세핀에 비해 7배 이상 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형암종 세포에 그 효과가 뛰어났는데, 코디세핀에 비해 40배 이상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영국 내 흑색종, 대장암, 폐암 등 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NUC-7738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다양한 용량의 NUC-7738을 투여했고 항암 작용과 암이 안정화되는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어떤 기전에 의해 코디세핀이 항암효과를 가지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하며 “임상 2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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