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상당수 혈압 높이는 약물 복용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0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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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고혈압 환자가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많은 고혈압 환자가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고혈압 환자가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미국의사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혈압을 권장 수치인 120/80mmHg 사이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고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이거나 의사 및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고혈압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경우로 정의되며 유전, 식단, 운동, 생활 습관, 의학적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얼마나 많은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오히려 더 높일 수 있는 약물(항우울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스테로이드,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때로는 고혈압 환자에게 어쩔 수 없이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대다수의 경우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지만 그저 약물에 의한 혈압 상승 위험성이 간과될 뿐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2009년에서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임신하지 않은 18세 이상인 사람 2만7599명의 정보로 구성됐고 이들 중 11.3%는 흑인, 14.8%는 라틴 아메리카계, 65.3%는 비라틴 아메리카계 백인이었다.

연구원들이 참가자들의 고혈압 치료제 또는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 복용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 사람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고혈압이 있는 미국 성인 중에서는 20%에 가깝고, 전체 성인 인구 중에서는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는 소염제와 충혈 완화제를 포함하여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으면서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복용 여부는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연구 결과가 오히려 덜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비조절성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며, 혈압을 높이는 약물을 사용하면 조절성 및 비조절성 고혈압이 있는 성인이 고혈압 치료제를 더 많이 복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약사가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의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며, 혈압 조절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대체 약물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구 참여자들이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얼마나 오래 복용했는지 불명확하며 기존에 사용되던 이러한 약물을 제한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은 집에서 검증된 가정용 혈압 모니터로 혈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의사에게 혈압 변화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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