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청소용역 입찰비리 의혹 제기…노조 “엄정 수사해야”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7: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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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대문경찰서에 고발장 접수
▲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청소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브로커를 낀 입찰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해당 브로커가 현재까지도 병원과 유착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前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경영지원팀장 A씨를 비롯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성명불상 직원들을 배임수재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입찰비리 개입 브로커로 지목된 B씨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날 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2016년 청소용역 입찰과정에서부터 브로커가 개입한 입찰비리가 저질러졌다”며 “2018년 청소용역 재계약도 해당 브로커가 관여했고 지금도 이러한 연세의료원 임직원과의 유착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제보 내용”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경영지원팀장 재직 당시 의료원 직원 채용면접에 관한 업무를 했고, 2015년 6월 경 브로커 B씨로부터 부정한 취업 청탁을 부탁받으며 400만원을 교부받았다.

노조는 B씨가 전 연세의료원 사무국장을 비롯해 성명불상의 병원 직원들에게 상시적으로 골프 접대를 하는 등 금품‧향응을 제공해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이용해 다수의 채용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유착관계를 토대로 B씨는 2016년 3월 신촌세브란스 청소용역 입찰 과정에서도 용역업체 태가비엠의 의뢰를 받아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부정 청탁을 해 태가비엠이 선정됐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B씨가 입찰 선정에 대한 대가로 태가비엠으로부터 용역비의 일정비율을 지급받았으며, 2018년 1월 청소용역 계약갱신 과정에서도 B씨가 관여해 태가비엠이 재계약됐다는 것.

노조는 “2016년 세브란스병원의 청소노동자들이 민주노조에 가입하자 병원 측과 용역업체 태가비엠은 공모해 노조파괴를 저질렀다”며 “태가비엠 현장관리자들은 노조탈퇴를 하라고 협박, 회유하고 탈퇴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괴롭히도록 부추겼고 피해자 보호와 예방조치 요구는 사측이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태가비엠은 2018년 청소노동자를 채용하며 면접에서 특정조조 가입을 종용했고 2019년에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임금체불 등이 적발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며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측은 2018년에도 2020년에도 계속 용역계약을 연장하며 태가비엠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제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노조에서 상당기간 확인해본 결과 법원의 판결문에 나오는 사실관계와도 정확하게 부합한다”며 “왜 세브란스병원과 태가비엠 측이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막으려 했는지 간단하게 설명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비리 관련자들의 고발장을 접수하며 “이미 드러난 세브란스병원의 채용 비리는 물론 추가 채용‧입찰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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