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폭언-성희롱'에 퇴진 논란

이지연 / 기사승인 : 2009-09-28 1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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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측, 진상조사 발송 공문에 대해 묵묵부답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의 도를 넘어선 폭언과 성희롱에 대해 노동조합이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의료노조) 안성병원지부는 "2006년부터 원장으로 재직한 김00 안성병원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의료노조에 따르면 "여자가 돈을 벌려면 취직하지 말아야 돼. 왜 돈을 따져. 저질같이 몇 푼 안 되는 돈 가지고, 그렇게 벌려면 나가서 다리 벌리고 몸 팔라고 해", "너희 수술실, 여자로 치면 창녀야"라는 등 폭언이 그 예다.

의료노조에 따르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오히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과 노동조합이 인사와 관련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의료노조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체진상조사를 실시했고 병원장에 대한 인사책임이 있는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에도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은 한 달 넘게 책임 있는 답변을 회피해오다 최근에서야 성희롱 정도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안성병원지부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측에 진상조사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이다.

안성병원지부는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의료기관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측 또한 무책임하게 손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kashya6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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