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투약기준 완화…'내성' 문제 우려

이지연 / 기사승인 : 2009-09-14 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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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사망자 타미플루 '내성' 의심돼…우선은 '리렌자'로 5번째 사망자가 타미플루 내성의심환자로 보고되면서 내성에 대한 그 심각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공식적으로 5번째 사망자로 보고된 73세 여성이 지난달 24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뒤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사망하기 3일 전까지 폐렴 증상이 지속돼 결국 12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에 대한 사후 역학조사를 '타미플루 내성'에 중요도를 두고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정부는 신종플루 확진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치료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판단 하에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소견만으로도 타미플루 투약이 가능하다.

또한 고위험군 대상자가 아닐 경우와 발열온도가 37.8℃보다 낮아도 타미플루 처방이 가능해 일찍이 내성에 대한 위험성이 경고됐다.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은 신종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1월에서 4월동안 4516명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와 관계가 없는 관절염, 축농증, 당뇨병, 복통환자 등 119명에게 처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급여신청을 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더 많은 환자에게 처방됐을 것"이라며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정판정을 받지 않아도 의사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도록 함으로써 남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안홍준 의원도 올 6월까지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받는 사람이 모두 4139명이며 이중 99.8%인 4131명이 타미플루를 처방받았고, 특히 60.3%가 9세 이하 어린아이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최근 미국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내성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타미플루 처방에 보다 주의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항바이러스제 내성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치료실패, 사망 사례 또한 보고된 바가 없지만 의사소견에 의한 무분별한 약 처방에 대해서는 내성을 우려했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과 관계자는 "5번째 사망자가 타미플루 처방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사후 역학조사는 내성쪽에 중요도를 두고 있다"며 "확진검사 없이 의사소견의 타미플루 처방은 내성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련당국은 타미플루 내성문제에 관해 해결방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신종플루 치료제인 '리렌자'를 대체로 투여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타미플루 내성의 대안책인 리렌자 보급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내성환자 9건 모두 릴렌자로 치료했다"며 "현재 비축한 531만명분과 추가로 보유되는 500만명분에는 타미플루와 릴렌자가 각각 7:3의 비율로 비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kashya6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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