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혈병 치료제 ‘IY5511’ 2차 임상 돌입

김록환 / 기사승인 : 2009-07-30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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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에 비해 약 20~60배 이상의 효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김동욱 교수팀이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인 ‘IY5511’이 2차 임상시험에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 1, 2상을 동시에 승인받은 바 있는 ‘IY5511’이 지난 6월23일로 1상 임상시험이 종료되고 오는 30일 2상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표적 항암제인 이 약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기존에 잘 알려진 ‘글리벡’ 등에 비해 약 20~60배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백혈병까지 치료가 가능한 수퍼급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IY5511’의 2상 임상시험에서는 약의 구체적인 효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제는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과 가상 효과를 파악한 후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치게 된다.

‘IY5511’은 쥐, 개, 침팬지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글리벡의 30배 이상 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7월31일부터 올해 6월23일까지 진행한 1상 임상시험은 글리벡, 스프라이셀 등 기존의 표적항암제에 내성 또는 부작용이 있어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없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 단일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약의 용량을 100mg에서 1000mg 까지 늘리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사한 결과 1000mg 까지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전체 22명 중 16명인 73%의 환자에서 어떠한 병의 진행이나 부작용 없이 현재까지도 약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IY5511의 항 백혈병 효능은 100mg 시험군 부터 약의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반응도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당수의 환자에서 혈액 수치 및 필라델피아 암 염색체를 줄이는 혈액 및 세포유전학적 반응까지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이번 2상 임상시험에서는 1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최대 용량인 1일 1000mg 보다 한 단계 아래 용량인 800mg을 적용해 약의 상용화를 조기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효능을 검증한다.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나 부작용을 보인 만성기, 가속기 환자 120~140명을 대상으로 빠르면 6개월에서 1년까지 시험할 예정이며 이후 식약청에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해 시판허가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1상 임상시험이 약의 용량에 따른 안전성 확인 위주의 시험이었다면 2상 임상시험에서는 얼마나 효과가 뛰어난지 등을 밝혀내게 되며 전체 연구 대상 환자 중 25%인 30~35명에서 혈액 또는 세포유전학적 반응을 보이는 효과가 입증이 되면 시판허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빨리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 교수는 “1상 시험에서의 예비 반응율이 매우 좋고 2상 연구 결과에 필요로 하는 반응 환자 비율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 이르면 1년 이내에 글리벡 등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나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에게 2차 약으로 시판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이와 같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표적항암제가 시판되면 그 동안 100% 수입에 의존했던 연간 700~1000억원 정도의 국내 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의 판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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