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조 등 탈크의약품 기사회생 가능성 열려 '주목'

권선미 / 기사승인 : 2009-07-08 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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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상대국에서 이같은 사실 알고 요청하면 가능할 듯" 전량 회수 폐기처분으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탈크의약품에 대한 기사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의원은 '탈크의약품의 합리적 처리방안'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탈크 파동 당시 회수된 의약품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논란이 된 제품을 재가공해 시판하는 방안과 현 상황에 대해 알리고 난 뒤에도 의약품 원조를 요청한 국가를 대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앞서 제약업계에서는 식약청의 갑작스런 조치로 이미 생산된 의약품 1500억원가량이 폐기돼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식약청은 전량 폐기처분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식약청 유무영 과장은 "식약청이 탈크 파동 당시 의제설정을 정확히 하지 못한 점은 있다"면서도 "석면탈크에 대한 안전성을 수차례 논의한 결과 회수 폐기하는 것이 옳다는 것으로 중앙약심 등 전문가 집단에서 결론이 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면에 대한 위험성은 그동안 많이 연구돼 유해성이 입증된 상황에서 석면이 포함된 탈크의약품에 대한 유해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무해성도 입증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제품을 다시 유통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것.

유 과장은 이어 "완제의약품에서 석면이 검출이 안된다고 주장하는데 현재로서는 일정량 이하면 석면이 포함돼 있어도 이를 검출할 수 없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완제의약품 기준이 아닌 원료부터 제한을 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는 "논란이 된 탈크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을 언급하려면 끝이 없지만 백번 양보해서 문제가 된다 치더라도 금보다 비싼 의약품을 이대로 폐기하는 것은 자원의 낭비"라며 "무조건적인 폐기보다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은 "의약품 원료 1kg는 금값보다 비싸다"며 "자체적으로 시험해본 결과 의약품을 다시 녹인뒤 순수 원료를 추출하면 원료의 약 90%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기 다림바이오텍 전무도 "식약청에서 탈크파동 당시 대체약이 없는 필수의약품은 약 2개월간 유예기간을 두었다"면서 "이는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제 3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말해 무조건적인 폐기처분보다는 기초의약품 등 약이 없는 국가의 경우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밝힌 뒤에도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청하면 충분히 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번 논란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약사 역시 다소 부담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식약청 유무영 과장은 "멜라민 사태 당시에도 베트남에 수출하면서 정부의 도덕성이 난타당해 조심스럽다"면서 "개인대 개인이 아닌 정부차원의 의사결정과 상대국에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면 외교적 절차를 통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양약품이 지적한 원료 재추출 문제에 대해서도 "추출하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며 "본청에 들어가 검토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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