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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반주사 안전성 논란…병원에서 밀수제품 사용?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입력일 : 2009-06-22 0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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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불법 태반주사 밀수 파문 일파만파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태반주사에 대한 효과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안전성 논란까지 일고 있어 주목된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태반주사 일부제품은 국내 유통중인 태반주사제와 동일한 제품이 밀수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뒤 의약품의 유통경로인 약 도매상을 통해 병원을 공급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서울강서경찰서는 일본에서 완제의약품 형태로 수입되는 마이팜제약의 태반주사제 '멜스몬'이 국내에 밀반입돼 시중에 유통시킨 점을 포착하고 밀수업자 등 관련자 1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의약품의 품질 등을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밀수된 일본산 태반주사 '멜스몬'을 약 1만 3000여 개(시가 7억원)를 들여와 병원 약 20여 곳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밀수 태반주사 안전성은 '장담못해'

논란이 되고 있는 마이팜제약의 멜스몬은 태반주사제 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리딩품목으로 일선 병의원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은 제품 중 하나다.

최근에 밀수품로 적발된 태반주사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유통되고 있어 납품 받은 제품이 오염된 가능성이 높은 밀수제품인지 알지 못하는 병의원이 이를 납품받거나 일부 중년여성들이 음성적인 루트를 통해 태반주사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존재해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보관된 밀수 태반주사제가 보관방식 등 문제로 제품의 변질과 오염 가능성을 높여 피부발진, 발열 등 보고되지 않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밀수된 약이 도매상에서 병원으로 공급됐다"면서 "연관된 도매상이 십 여곳 이상으로 도매상에서 조직적으로 (밀수 제품의 병원 공급)을 묵인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도매상이 연관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밀수된 불량 태반주사를 구입한 병원측은 이들 제품이 밀수인지 몰랐으며 환자들 처방용이 아닌 친척이나 가족 등에게 저렴하게 구입해 주사할 목적으로 무자료 거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마이팜제약이 세관 등 정상적인 수입통관을 거쳐 시중에 유통되는 태반주사 멜스몬은 한 박스에 약 250만원이지만 밀수 등을 통해 들여온 이들 제품은 정품의 25% 수준인 60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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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상 제품을 구입하는 것과 판매하는 것 모두가 엄격히 금지된 대마초 등 마약과 달리 전문의약품은 의약사 등 제한적인 사람만이 구입이 가능하다.

더욱이 의약사 등은 해당 제품이 밀수된 제품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판매목적이 아니면 이들이 무자료거래 등 불법적으로 제품을 구입했어도 이들을 처벌할 근거는 없다.

즉 병원과 거래하는 의약품 도매상이나 제약사가 의사에게 정식 루트를 통해 제품이 수입된 것이라며 무자료거래를 요구해 탈세 등을 자행해도 환자에게 논란이 된 제품을 (대금을 받고) 처방했다는 근거가 없으면 사실상 이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병의원도 구분 못 하는 '밀수제품'

더 큰 문제는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 반입하려다가 세관에 유치되는 품목 중 의약품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시급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즉 의약품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국내 유입이 금지된 전문의약품 등의 국내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복지부, 식약청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밀수 등 불법적인 유통을 통해 국내에 유입은 불법적인 행동으로 관세청이나 경찰청 등이 관할하는 것"이라며 밀수 의약품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대응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세관에 유치된 의약품은 지난 2007년에는 7718건이며 지난해 1만 865건이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에만 7000건이 넘는 의약품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 입국한 여행객 등으로부터 유치한 물품 현황을 분석하면 전체 2만 7583건 중 의약품은 7221건으로 전체 유치물품중 28%로 주류 3275건, 핸드백 2310건, 시계 824건, 화장품 55건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햐 의약품류 유치 건수는 무려 249% 급증했다.

의약품 등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밀수된 태반주사제 등의 제품이 음성적인 의약품 경로가 아닌 도매상-병의원 등 일부 정상적인 의약품 경로를 통해 유통된 경우 이를 알지 못하고 의약품을 사용하는 전국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더욱이 이번 사례와 같이 굉장히 많은 도매상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돼 몇몇 부도덕한 영업사원이나 도매상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의약품 유통과정상의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밀수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들여온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지만 이들 제품이 밀수된 제품인지 그렇지 않은 제품인지 조차 판별하는 통로조차 없다.

예를 들어 이번에 밀수 논란에 휩싸인 일본산 태반주사인 멜스몬이 병의원에서 처방이 될 때 처방하는 의사마저도 이 제품이 밀수된 것인지 합법적인 과정을 통해 들여온 제품인지 알 수 없다는 것.

다만 정상 유통가 보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통할 경우 이를 의심할 수 있지만 사실상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계 당국은 "먼저 태반주사 등 전문의약품은 병의원에서 처방받는 등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매상 등이 밀수와 같이 비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해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점검이나 단속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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