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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성형외과 할인 마케팅에 소비자들 '무방비'
메디컬투데이 강숙진 기자
입력일 : 2009-06-19 07: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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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 동반시 수술비 할인” “상담시 도토리 지급”…소비자 유혹에 ‘급급’
정부, “인터넷 광고까지는 규제 못해”
[메디컬투데이 강숙진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일부 성형외과들의 극성적인 마케팅이 오히려 소비자를 현혹해 성형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수험생 위한 쿨~한 혜택’ ‘동반 2인 이상 할인’ 등의 호객 행위 형태의 병원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티즌 추천’ ‘연예인 많이 찾는 곳’ 등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문구들이 신문, 잡지, 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방학을 맞아 쌍꺼풀 수술을 결심한 신모(24)양은 "가격을 비교해 보려고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가격 차이는 둘째 치고 크고 작은 혜택들이 많아서 어디서 수술을 받으면 좋을까 견주고 있다"며 "할인 혜택을 많이 주는 곳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현금결제 10%, 지인소개 10% DC"..."가격 잘 맞춰줄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강남미소인 성형외과는 여름방학 기간에 쌍꺼풀 수술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 스키니 절개법 쌍꺼풀 수술을 받으면 학생 할인가 100만원이 적용되고 또한 수술 후 사진공개와 예쁜 후기를 남길 경우 일정 비용을 돌려주기도 하는 것.

신사동의 오라클성형외과는 수능시험 후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술비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지인소개로 방문하거나 현금결제시 또는 2가지 부위 이상 수술을 할 경우 10~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할인 행사가 과연 고객들을 위한 것일까에는 의문이 남는다.

최모(25)양은 최근 "코 성형을 고민하다 친구 소개 등을 합쳐 20%정도 할인해 준다고 해 (성형을) 결심하게 됐다"며 "할인이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성형 시장이 과열 경쟁 양상을 띠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칫 할인으로 인한 다수의 고객 유치가 허위·과대광고를 양산하고, 현금결제를 유도해 탈세를 자행하는 등 ‘불법’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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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법인·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이 아닌 자는 의료에 관한 광고를 할 수 없고, 광고를 하려면 미리 광고 내용과 방법 등에 관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또한 23조에 의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의료법인·의료기관 또는 의료인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료광고를 하는 경우 금지되는 의료광고의 세부적인 기준을 정해 고시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가 10여 곳의 성형외과를 조사한 결과 모든 병원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었고 그 중에는 할인 광고 등의 마케팅을 해서라도 환자를 유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하는 곳도 있었다.

할인을 미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비단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며 오래 전부터 지적돼 온 문제이다.

오라클성형외과 유기화 실장은 "신용카드의 경우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현금결제를 하는 고객에게 약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결제 시 현금영수증을 발생하지 않는 등의 혐의가 있을 때는 처벌이 가능하지만, (카드) 수수료 전가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조사된 바가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 인터넷 광고는 정부도 손 못 써

해당 병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광고가 공공연하게 전해짐에도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카페,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 부분까지는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불법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광고는 아직 단속 영역이 아니지만 의료법 개정시 충분히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31일부터 비급여에 대한 가격 고시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런 가격 공개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불법광고를 막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회 홍정근 홍보이사는 외관상 드러나지 않는 불법광고의 경우 또는 인터넷을 통한 광고는 병원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잡아내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병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G성형외과의 경우 할인쿠폰을 잡지에 끼워 넣는 불법광고로 자격정지를 당하기도 했다"고 강조하며 "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협회 차원의 자정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숙진 기자(sports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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