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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드름, 과연 화장품으로 치료 가능할까?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9-06-22 07: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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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화장품, 의약품 아닌 화장품 일 뿐 치료되지 않아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최근 여드름 관련 화장품 및 상품이 인터넷 등에서 봇물 쏟듯이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직장인 정모(27)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약 10년간 크리니크, 비오템 등 여드름 화장품을 비롯해 피부과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드름 화장품까지 사용해 봤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라고 하소연했다.

대학원생 최모(30)씨는 인터넷으로 여드름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 여러 종류 구매해 사용했지만 화장품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고 빛 좋은 개살구 일 뿐 효과는 없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실제로 주요 엔프라니, 쏘내추럴, 코리아나 등 대다수 화장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여드름 화장품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치료제 여부 및 효능·효과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것이 현실이다.

20대 초·중·반으로 사춘기 여드름에서 벗어나 여드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기라고 통념적으로 여겨지기 쉬우나, 정작 새로운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성인 여드름은 증가 추세이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가 1996년, 2001년, 2006년 등 10년 동안 여드름,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3만4077명의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드름은 19~24세가 31.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5~29세(19.5%), 13~18세(14.8%) 순이었다.

즉 20대의 많은 피부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여드름'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10%는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며 그 중 대다수가 20대 여성이며 성인 여드름은 대체로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으며 스트레스, 과로, 진한 화장, 음주 등의 악화 요인과 만났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잦은 세안과 청결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여드름 라인의 화장품을 쓴다고 해서 쉽게 치료되지도 않으며 대체로 그렇게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 여드름 왜 생기나?

여드름은 얼굴, 가슴, 등과 같이 피지선 발당한 피부 속 모낭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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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를 무사히 넘기면 큰 걱정 없이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여드름이었다면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20대 이후에도 고민을 토로하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미용적인 부분도 충분히 문제가 되지만 여드름 흉터는 쉽게 복원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모공 안에 있는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가 과다하게 생성돼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안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피지가 과다분비 되는 것을 막으려면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바르게 해야 된다. 요즘은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피부 관리를 한다.

하지만 2006년 대학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236명의 여드름 신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세수자주하기 57%, 스스로 여드름 짜기 46% 등으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자가 치료법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비의학적인 방법들이 유행하고 있고 여드름 질병 자체와 그 후유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여드름 흉터는 대부분 여드름을 습관적으로 손으로 뜯거나 무리하게 손으로 함부로 짜다가 생기는 것으로 집에서 손을 이용해 혼자 여드름을 짜는 경우 손톱에 묻어있던 세균에 감염돼 곪아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 손으로 짜다보면 여드름 알맹이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모낭벽이 터져 여드름 알맹이가 주위 조직으로 새어 나와 염증과 2차 감염을 초래하게 되며 유분이 많이 쌓여 생긴 T존부위의 블랙헤드를 무리하게 손으로 짜다보면 모공이 넓어지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건국대학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여드름 전용 화장품 등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지만 여드름은 질환이다"며 "여드름 화장품을 안 바르는 것보다는 바르는 게 낫겠지만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 여드름은 피부과 질환, 과연 화장품으로 치료 가능할까?

이렇게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화장품 기업들은 라벤더, 콩 새싹 셀레빈과 목련피 추출물 복합 성분 등을 사용해 여드름 화장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 혹은 개선된 여드름 화장품이 출시됐으며 의학적 유효성을 증명하는 실험도 여러 차례 진행된바 있지만 입증 된 바는 아직 없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피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 이 세 부분에 대해서만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을 뿐 여드름 화장품의 효능·효과는 인정하지 않으며 관리대상 조차 아니다.

더불어 일부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 혹은 개선된 여드름 화장품이 출시된 이후 효능·효과에 대해 입증 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법 제 12조 2항에 따르면 용기·포장 또는 첨부문서에 의학적 효능·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하지 말아야 한다.

화장품은 유통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고 현재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을 낫게 해주는 전문 화장품은 없다.

보건당국의 관계자들은 이런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점검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여드름 화장품은 의약품으로 오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법 위반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여드름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의 마케팅 상술에 소비자들이 더 이상 휘말리지 않게 보건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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